주식투자자의 90%는 돈을 벌지 못한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10%가 채 안 된다. 10명 중에 9명은 손실로 끝난다. 내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주식을 잘 하는 고수들 입장에서 보면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보잘것없고 하찮아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이 실패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대다수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운전을 잘한다." 대부분의 창업자들도 말한다. "대다수 창업자들이 사업에 실패하는 게 현실이지만 나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불량품 두뇌를 가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케인스는 이렇게 말했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할 만하고 돈 될 만한 사업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업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야성적 충동 때문이다."

그렇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확률에 기반해서 행동하기 보다는 그냥 느낌이나 기분, 충동에 따라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하기 쉽다. 그래서 많은 실패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식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는다

 

나는 주식투자로 인생이 망가진 몇 사람을 아주 가까이서 보았다. 그들은 심성이 나쁘거나 게으르거나 또는 머리가 나쁜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좋은 대학을 나왔고, 근면 성실함으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원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사람들의 이런 덕목을 쳐주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고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야심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를 보이면서 많은 전업투자자들이 돈을 잃고 시장을 떠났다. 종일 주식투자를 하는 전업투자자도 퇴출되는 게 주식시장이다. 뉴스는 남의 일이 아니다. 주식투자 실패로 일가족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던 어느 가장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참담하다. 장담컨대 그도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주식은 이렇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고 파멸시킬 수 있다.

 

어떤 슈퍼개미는 하루에 5시간 잔다고 한다. 주식을 공부하느라 고3수험생처럼 사는 것이다.

"누구나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일주일 또는 한 달이면 모두 배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소망일 뿐이다. 다시 기승전 '인덱스펀드'다.

 

10년이면 상위 10% 펀드매니저 수익률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최소 10년은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10년이나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낮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직접투자를 한 90%의 주식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얻었을 테니 말이다. 10년간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통계적으로 상위 10%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을 얻는다.

 

[에필로그] 조용히 확실하게 이기는 주식투자

 

춘추전국시대의 전략가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혁혁한 공이 없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의 전투는 비범한 승리가 없고, 지모로 쌓은 명성이 없으며, 용감하게 싸워 세운 공로도 없다.

 

이 글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떻게 비범함도 없고, 지모도 없고, 용맹도 없고, 혁혁한 공도 없이 전쟁에서 이기는 뛰어난 장수가 될 수 있을까?

 

"누구라도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하는 장수가 바로 손자가 말하는 전쟁을 잘하는 장수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은 어떤 전쟁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을 아는 것이 요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만 알면 게임 끝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기는 투자법이 있기는 한 걸까? 나는 평생 동안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나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황당한 궤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내가 찾은 유일한 정답이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것이 최선이다.

 

당신이 아직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라도 이길 수 있는 투자법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워런 버핏과 동료 찰리 멍거는  CNBC의 특별방송 프로그램 <버핏과 멍거 : 부의 지혜>에 함께 출연하여 '누구라도 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워런 버핏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딱 잘라 말한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특히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덱스펀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인덱스펀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유명 회사는 물론 S&P500 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가 고도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단일 주식을 선택하는 데 따른 과도한 기복을 피할 수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인덱스펀드 투자는 지난 15년 동안 대형 펀드의 92%를 능가하여 전문투자자가 운용하는 펀드보다 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비범함도, 지모도, 혁혁한 공도 없이 투자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전쟁을 잘하는 장수가 전쟁하는 방법이다.

 

처음 시작하는 주식투자에서 화려한 쇼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조용히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두고 왜 굳이 실패로 점철된 험난한 길을 가려 하는가. 혁혁한 공은 없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장수가 명예로운 최후를 맞는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_ 우석(브라운스톤)

:

캐피털게인, 또는 자본이득은 보유자산의 가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익을 의미한다. 시세차익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자본이득의 경우에는 매각으로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더라도 가치평가로 인한 차익도 포함된다. 자본이득이라는 표현보다는 캐피털게인이라는 영문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인 인컴게인이라는 개념은 특정 자산을 소유하고 있음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채권의 이자수익이나 주식의 배당, 부동산의 경우 가치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캐피털게인으로, 임대수익 등은 인컴게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주식은 대표적인 캐피털게인 추구 상품이며 채권은 대표적인 인컴게인 추구 상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투자대상군에 개별주식을 포함하지 않는다. 개별주식을 매입해서 꾸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2003년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계 투자은행의 외화채권 담당으로 막 이직했던 당시에 같은 팀에 있던 한 이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너 주식하니?"

 

국내 증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담당 업무가 무엇이든 대부분 어느 정도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준법감시는 상당히 엄격해서 주식 거래에 대해 일일이 신고하고 승인을 받은 다음 거래를 해야 했기에, 얼마 되지도 않지만 보유했던 주식을 모두 매각해서 그 순간에는 보유 주식이 없었던 상태였다. 새로운 일에 적응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조만간 다시 주식투자를 재개할 생각도 별로 없었기에 현재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 이사님이 무심하게 다시 덧붙이셨다.

 

"주식하지 마라. 내가 십 년 넘게 채권시장에 있었는데, 채권하는 놈들 중에 주식해서 돈 벌었다는 놈을 본 적이 없다."

 

그때 이후로 적립식펀드나 거치식펀드와 같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한 적은 있어도 개별주식을 매입한 적은 없다. 돌이켜 보면, 그 이사님이 무심하게 던지셨던 한마디가 지금까지도 매우 고맙게 느껴진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시세차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시장심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채권쟁이였던 나로서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낙관적인 심리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으니 아무리 복기를 해보아도 내가 개별주식을 매입해서 돈을 벌었을 가능성은 없다. 지난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지내면서 얼마나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의 자산을 지키는데 일부 도움을 주신 그분께 늘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세차익을 위한 금융시장, 주식시장이나 파생상품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 등은 늘 대형 기관들과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케인즈가 비유하였듯이 "성공적인 투자는 다른 사람의 예상을 예상하는 것"이지만, 몇몇 대형 투자자의 예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크기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로 지속적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그 희박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사람이 우리일 거라고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8년 2월 29일, 워렌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버크셔 헤더웨이의 1987년 실적을 보고하는 서신에서 다음과 같은 격언을 인용하였다.

 

"만약 당신이 30분 동안 포커 테이블에 앉아서 누가 호구인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그 호구는 당신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지만, 놀랍게도 주식투자로 의미 있는 돈을 번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장의 호구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 대부분은 아마도 그 시장의 호구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세차익을 추구하려다 도리어 큰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산 중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시세차익을 위한 방향성 배팅에 배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인컴게인은 충분한 연구와 분석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따라서 당연히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지만, 꾸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했을 경우 채권의 만기까지 꾸준한 이자가 지급될 것이며, 발행사가 만기 이전에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은 회수된다. 하지만, 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주식투자 등의 방향성 투자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캐피탈게인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보일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캐피털게인과 인컴게인은 반드시 상호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자주 간과되지만 배당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발생할 수 있으며, 채권투자의 경우 이자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확보되지만 만기가 긴 채권의 경우 금리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이 작지 않기에 캐피털게인도 추구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작은 상가나 오피스텔, 꼬마빌딩 등은 보유기간 동안에 임대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 좋은 위치에 자리한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보유 이후에 높은 가격에 매도하여 상당한 캐피털게인도 얻을 수 있다. 평생을 채권쟁이로 살아온 나 같은 사람들이 특히 더 선호하는 투자방식이다. 미래와 노후를 위한 투자라면 수익형 부동산이 캐피털게인만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더 안전하게, 인컴게인만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대상일 것이다.

 

끝없는 월요일_ 진율

:

1. 주식시장은 전쟁터다.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자.

2. 손절매가 습관화되면 내 생각이 없어져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 수 없다.

3. 패하지 않을 저평가 우량종목만 투자하자.

4. 손절매하지 않으니 손해는 오히려 투자 기회다.

 

손절매할 바에는 정기적금을 드는 게 낫다

 

주식 방송을 보면 일부 전문가들은 목표가와 손절가를 알려 주고 손절매를 하라고 한다. 손절매할 거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럴 바엔 물가상승률(3%)보다 못한 1%대 정기적금이 원금 이상 수익이니 좋다. 주식시장 전쟁터에선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조그만 손해에도 바로 물러나는 패장이 되란다. 매번 패전만 하면 결코 역사에 남는 영웅이될 수 없다.

 

손절매를 습관화하면 매수가 쉽다.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손절매에 익숙해지면 기계적인 잦은 매매뿐, 전두엽(전략분석과 판단을 하는 머리 앞부분)을 활용한 나만의 깊은 생각은 쌓이지 않는다. 평범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10년 투자 경력이면 나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 손절매는 빨리 꽁무니를 빼는 기술일 뿐, 필살기가 아니다. 투자 내공은 오랜 수련끝에 단련된 전두엽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손절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이기는 싸움만 하자

 

손절매할 바엔 처음부터 패하지 않을 종목을 잘 고르면 된다. 저평가된 우량회사를 매수한 다음, 진득하게 기다려 수익을 내면 된다. 저평가 기준은 향후 실적에 기반한 미래 PER과 시가배당률이다. 소액 투자라도 투자액은 크고 손절매는 못 한다고 자기 최면을 걸자. 손절매를 믿고 대충하자는 생각만 없어져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홍백만은 -45%, -30%, +90% 수익률을, 홍억만은 3번 연속 5% 수익률을 냈다 치자. 우리는 홍억만처럼 매번 수익률은 높지 않아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를 해야 한다.

 

손해를 추가매수 투자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가능하다

 

손절매를 하지 않으니 손해에 대한 생각도 바뀐다. 주가가 내리면 추가매수 기회라 좋다. 저평가 회사라면 주가 하락은 투자 기회다. 추가로 매수해도 계속 손실일 수 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지독하게 안 오르는 참 난감한 상황이다. 손절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겠지만 다른 종목에서 수익 난다는 보장도 없다. 옮겨서 손해 볼 바엔 이길 때까지 버티는 것도 방법이다. 2000년 이후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미국 신용등급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주가 하락 패닉을 경험했다. 우량회사를 불문하고 모든 종목이 폭락했다. 하지만 과거를 보면 1~2년 내 시장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명심하자. 못 견디고 손절매하면 그때부터 오른다.

 

기업가치가 흔들린다면 미련을 버리자

 

믿었던 회사가 나를 배반하는 경우가 있다. 더 이상 추가 분할매수는 어렵다.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첫째,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적자 전환되는 경우다. 일시적인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지속해서 큰 폭 적자 누적이라면 주가 상승은 어렵다. 둘째, CEO의 횡령, 분식회계(회계조작) 등의 발생이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 밖에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회사도 신뢰도에 금이 간다. 그래서 3~5년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여부와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당좌비율 등을 미리 체크하자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손절매와 과감히 절교하자. 오늘 이겨야만 다음 전쟁에서 또 이길 수 있다.

 

실적, 배당 기반 저평가 회사에 집중하자

 

1. 미래 기대가치 신기루가 주가 버블을 만든다. 쏠림 현상도 원인이다.

2. 고평가 회사는 기업가치 대비 저점 확인이 어려워 추가매수가 어렵다.

3. 실적과 배당에 기반해 저평가 회사를 찾는 가치투자를 하자.

4.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 투자에 중점을 두자.

 

미래 기대가치 PER 100배 버블을 만든다

 

최근 바이오 회사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세상을 다 가질 듯한 기세로 시가총액 1조가 흔하고 PER 100배도 우습다. 주가는 미래 수익을 선반영한다. 바이오 회사 PER 100배도 신약 개발이란 대박 꿈이 만들어낸 것이다. 풍선효과도 주가 버블에 한몫했다. 풍선효과는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쏠림 현상이다. 한편에선 버블 경고 메시지도 나온다. 고평가를 걱정하는 증권사 리포트도 나오고 바이오, 제약사 연구개발비용 자산처리에 대한 금감원 측 회계감리도 있었다.

 

저평가 판단 기준은 실적과 배당이다

 

미래 PER이 높은 고평가 회사는 투자 대상이 아니다. 손해에도 분할 매수가 쉽지 않다. PER 100배가 50배 되었다고 저평가 된 게 아니다. 저평가 판단기준은 1) 미래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미래 PER과 2) 현 주가와 배당을 비교하는 시가배당률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법 판단기준인 PBR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PBR 가치투자법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기다림이 짧다는 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라면 장기투자 원칙의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대량 매수하기에 점진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과거에 의존하고 실적과 시가총액, 재무지표를 외면하는 기술적 분석도 저평가 판단기준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과거 기반 그래프 중심이기에 적자기업도 투자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망하거나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무상감자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회사에 투자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손실에 대처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마음 편하게 분할매수가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은 잘못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보고 회사 가치를 모르기에 추가매수와 장기투자도 두렵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원칙이 실적과 배당 투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누차 강조하지만 최선의 투자법은 1) 실적개선으로 미래 PER이 낮고 시가배당률이 높은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 총매수 희망 수량에 30~50%만 투자한다. 2) 일정 비율(-10%, -20% 등) 손해 시만 추가매수해 매수단가를 낮추고, 3) 손절매 없이 수익을 기다린다. 어부가 좋은 포인트에 그물을 드리워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듯 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된 회사들은 바이오 대비 화끈함은 없지만 오래지 않아 주가가 상승한다. 실적과 배당 기반 투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법이다. 미동도 없던 주가가 실적개선 발표와 함께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수로 크게 상승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꼭 버려야 할 것이 과한 욕심이다. 과욕에 눈이 멀면 정상적인 가치투자는 안중에도 없다. 욕심을 조금만 내버리면 안정적 수익이 난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주식에 문외한인 초보 투자자일수록, 안정적 투자를 원할수록,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을수록 시장에 특별한 이슈나 주도적 모멘텀이 부족할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받는 꿩 먹고 알 먹는 마음 편한 투자다. 혹여 주식투자로 손실 중이더라도 배당금이 몇 년간 쌓이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요술도 부린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배당에 호의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주인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국민과 고객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요구 등 주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선언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입률도 좋다. 배당주 펀드에 들어온 투자금은 고배당 종목 투자로 이어진다. 지난 몇 년간 고배당주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꾸준하게 높았다. 펀드 투자를 생각하는 초보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 가입도 마음 편한 방법이다. 혹여 손실이 나도 매년 배당이 펀드 손실을 만회해준다.

 

배당주는 투자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이 많다 보니 배당주는 연초보다 연말에 주가 흐름이 좋다. 매력적인 시가배당률 종목을 연초 매수한 후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배당주 펀드 활성화로 연말에 펀드가 배당주 주가를 끌어올린다. 3월(신영증권, 기산전기 등), 6월(양지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9월(방림, 금비 등) 결산법인도 있고, 증간배당(1년 2회 배당), 분기배당(1년 4회 배당) 기업도 있다. 분기배당주로는 삼성전자, 쌍용양회, 코웨이, 씨엠에스에듀, POSCO, 미원상사, 효성ITX, 한온시스템 등이 있다. 따라서 3월, 6월, 9월, 12월 등 배당 시기를 잘 맞춰 투자한다면 연간 3~4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에 따라 연말 세금 회피를 위한 중소형주 매도세 증가 우려가 있다. 상장주식 대주주 요건은 1) 지분율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발행주식의 1%, 코스닥 시장은 2%다. 2) 금액 기준으로는 10억 원이다. 대주주 요건으로 인해 연말로 다가갈수록 매도현상이 심해진다. 12월 들어서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중소형주 주가 급락이면 세금 회피를 위한 매도일 수 있다. 매도세가 잠잠해지는 1월 반등을 예상해 12월을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도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배당주'로 검색하면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당에도 세금을 낸다

 

이자, 배당 등을 합한 금융소득 2,000만 원까지는 15.4%(소득세 14%+지방소득세 1.4%)를 단일과세한다. 2,000만 원 초과 시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한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 소득과 2,000만 원 초과 금융소득을 합산해 누진세율인 종합소득세율(소득세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추가 과세)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 5,000만 원인 근로자에게 금융소득 3,000만 원이 발생하면 금융소득 2,000만 원은 15.4%,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한 1,000만 원은 근로소득 과세표준 5,000만 원과 합산해 26.4%(과표구간 6,000만 원, 소득세 24%+지방소득세 2.4%) 과세한다.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_ 박민수(샌드타이거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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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투자_ 김정환

2022. 10. 23. 17:49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남들은 어제 투자해서 오늘 바로 수익 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투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버텨서 수익을 창출한 것인데도 늘 결과만 보이기에 남들은 마치 어제 투자해서 오늘 수익을 쉽게 크게 낸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도 남들은 모르는 6개월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빠질 때마다 모아서 평균 단가를 낮추고 시장이 흔들릴 때는 남모를 맘고생 해가며 긴 기다림 끝에 수익을 내는 겁니다. 중도에 버티지 못한 슬픔에 휩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리가 오랫동안 엉덩이로 버텨서 수익을 내는 것을 경험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결국 가치 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수익도 복리의 마법을 일으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투자해서 돈 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생하면서 열심히 찾은 보유 종목을 계속 확인하면서 천천히 수익을 내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한두 달 한다고 실력이 되고 수익이 날까요? 제 가치가 반영되어 주가가 오르고 그것을 실제 수익으로 만드는 일, 이러한 투자를 일회성이 아닌 반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충분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방법은 저평가, 엉덩이 투자밖에 없습니다. 저도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갖은 방법을 연구해봤는데 정말 그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을 좁고 깊게 보면서 싸게 재빨리 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놓고 버티는 겁니다. 좋은 종목 발굴에 집중해야 하고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중략)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키워라

 

성공적인 주식 투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항상 총체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든 투자든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의 법칙을 이해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나 시장 참여자 모두 결국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본성과 심리를 파악할수록 좋은 서비스와 기술로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투자에 있어서도 세상의 흐름과 트렌드, 매매 심리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경제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의 CEO와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문학적 관점으로 표면 아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결과적으로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돈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는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사고의 힘을 키울수록,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탁월한 투자자가 됩니다. 사고의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생각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성장하라

 

돈이나 물질이 삶의 목표가 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본문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업으로 삼을 것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합니다. 그렇게 설정한 목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쉽게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목표를 향해 자신의 계획대로 열심히 나아가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선물이 바로 부입니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을 믿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내면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북돋아주세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성장을 즐기고 중요한 일에 몰입하세요.

 

인생의 출발점은 불공정할 수 있습니다. 불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는 있으나 교육은 동등합니다.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율적인 공부입니다. 스스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배움이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시킵니다. 인생은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이 만드는 결과이며 최선의 결정은 다양한 지식과 인사이트에서 옵니다.

 

실천하는 삶을 살아라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본인의 마음과 관점입니다. 외부 요인은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신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매일매일 순간순간 더 나은 자신을 선택하고자 노력하세요. 또 행동으로 이어져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론은 다 아는데 나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황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이 옳은 길인지 판단이 섰다면 실천해야 합니다.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기꺼이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겁도 나겠지요. 이 길이 맞는지 끝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인지 많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럼에도 일단 출발해야 합니다. 가면서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소중한 인생의 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실수나 실패를 해도 모든 경험에는 교훈이 있으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그 경험을 하기 전과 달리 앞으로 나아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는 것보다 두려워도 용기 내어 직접 부딪쳐보는 것이 결과와 상관없이 발전적인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_ 슈퍼개미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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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정이 넘치고 신념도 강해서 특정한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그에 걸맞은 '조건'이 따라 주어야 할 때가 있다. 농구선수가 되려면 일단 키가 큰 것이 유리하고, 영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만나는 것을 즐기는 체질이어야 한다. 물론 '불굴의 정신'으로 그 악조건을 이겨나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러한 불굴의 정신을 가진 주인공들이 아니다.

 

일단 조건이 맞는지부터 따져야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전업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만 한다.

 

잃을 것이 많은 나이라면

 

내가 주로 전업 트레이더를 권하는 연령대가 있다. 바로 20대이다. 내가 20살에 시작했기 때문에 그 나이에 주식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당시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뭐 잃어봐야 시간밖에 더 잃겠어?"

 

정말 그랬다. 아주 많은 예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켜야 할 가정도 없었고, 병간호를 해야 할 부모님이 계신 것도 아니었다. 설사 1~2년의 시간을 주식으로 탕진한다고 해도 20대의 나이라면 회복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 대학도 재수, 삼수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대학을 들어간다고 해도, 지난 재수와 삼수의 시절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한 30대, 책임질 것이 많은 40대 이후의 분들에게는 전업 트레이더를 권하기가 쉽지 않다. 잃을 것이 많다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그러다 보면 평정심을 유지하며 전업으로 투자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동안 주식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20대가 가장 유리한 나이일 수 있다. 설사 전업 트레이더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주식을 보는 눈이 트였으니 나이가 들어서 장기간의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실력 정도는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주식투자와 육체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었을 때 그 돈을 만회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는 시간에 육체노동을 통해서 다시 투자할 돈을 버는 것이다. 장이 끝난 이후에 그 어떤 알바를 해서든 한 달에 50만 원, 100만 원을 벌겠다고 각오하고 실제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섣부른 결단으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알을 든든하게 마련한 뒤에 사냥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때그때 총알을 수급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래야 한발 한발 쏘는 총알의 소중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투자로 인한 손해에 조금 무뎌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내 계좌의 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기만 한다면, 손실에 예민해져서 조급하게 군다. 그러나 육체노동을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돈을 충당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손실에 덜 민감해질 수 있다.

 

주식투자는 나처럼 처음 500만 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다. 종잣돈 1000만 원을 마련한 후 그것이 다 떨어질 때까지 주식을 하는 것보다는, 이번 달에 번 100만 원으로 시작하고, 다시 다음 달에 100만 원을 더 넣어서 계좌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한 방법이다. 이러한 실천을 해야만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장기적 전업 트레이더로 갈 수 있는 매우 건전한 환경이 조성이 된다. 마음이 급하다고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은 스스로를 최악의 환경에 방치하는 일이다.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급한 마음으로는 오판의 여지가 너무나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그 마음 자체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전업 트레이더로서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성격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

 

자신의 성격도 매우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다. 나의 유튜브 계정에서 MBTI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물론 '돈깡의 MBTI가 주식에 최적화된 성격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돈깡의 MBTI는 주식투자에 적합한 성향 중의 하나이다'라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

 

MBTI를 통한 내 성격 유형은 '논리적인 사색가'였으며 '연구되지 않은 삶은 의미가 없다'는 문장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다. 내 삶의 가치관을 딱 잘라서 이처럼 잘 정리해주는 것도 없었다.

 

내 성격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되돌아보면 이것은 주식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인데, 호전적이거나 투기적이지 않은 나름의 차분한 성격이 논리적인 사색에 다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다는 점이 일상생활에서는 곧 게으름이 된다. 바꿔말해 나는 '미루기 끝판왕'이기도 하다.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해서 몇 년째 책 제목만 수십 권을 적어놓았지만, 단 몇 권밖에 읽지를 못했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자발적인 아웃사이더 기질이 강하다. 그것이 선천적인 것인지, 혹은 후천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단에 어울려 휩쓸리는 모습을 무척 싫어한다. 한번은 현직 판사님이 쓰신 <개인주의자 선언>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말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요 내용이었다. 주식도 결국 혼자서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적합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보다 사건의 해결방안에 더 관심을 많이 둔다. 이런 성향은 '논리적인 사색'이 적용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성격에 대해 누군가는 너무 진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오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론하는 것은 딱 주식에 한정되어 있을 뿐, 그 이외의 일상에까지 적용시키고 싶지는 않다.

 

사실 나 같은 성격은 단점도 많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진단도 있고, 이론 중심이라 실행력이 떨어진다고도 한다. 낯도 많이 가리고 대인관계도 부족한 성향이다.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도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엄청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성향을 이렇게 상세하게 펼쳐놓은 것은 주식을 하기 전에 자신의 성격이 주식투자에 적합한지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이다.

 

많은 청년이 공무원을 하고 싶어 하지만, 또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공무원만큼은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타고난 성격이 자유분방해서 예술이 아니면 다른 직업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어쩌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모니터 주식창을 보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식과 성격에 관한 나만의 결론을 내려본다면, '감정에 많이 동요되지 않고 사실관계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주식투자에 알맞은 유형이라 판단된다. 성격이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때로 인생의 흐름에서 성격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전업 트레이더를 꿈꾼다면,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Tip 전업 트레이더가 벌어야 하는 한 달 수익

 

전업 트레이더의 한 달 수익은 얼마 정도면 될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겠지만, 그건 그저 희망 사항일 뿐, 최하의 수준은 정해놓아야 나름의 기준과 비전도 생긴다. 그동안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었다면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전업 트레이더로 한 달에 월급만큼만 벌어도 좋은 것 아닌가요? 출퇴근할 필요도 없고, 상사 눈치도 보지 않는데 월급 정도 버는 거면 훨씬 이익인 것 같아요."

 

한 달에 300만~400만 원 정도의 수익이면 충분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전업 트레이더는 소속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받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4대 보험도 없고,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이나 복지 비용도 없고, 커리어도 쌓이지 않는다. 법인 카드는 물론 퇴직금도 없다. 한 달에 300만~400만 원 월급 정도만 벌면 전업 트레이더는 적자가 난다.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하면 꾸준하게 한 달에 1000만 원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전업 트레이더는 직장인보다 여유시간이 많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떠올려야 한다. 조금만 기준을 높여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를 번다면 '전업 트레이더'라는 자부심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_ 강민우(돈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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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19가 지구촌을 강타했을 때는 만날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옷도 항상 똑같은 것만 입고 지냈습니다. 가끔은 멋진 옷을 입고 싶기도 하지만 딱히 만날 사람도 없어 후드티에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지냈습니다. 우리 삶이 다 그렇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손발톱이 1cm나 길어 있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속옷을 며칠 못 갈아입을 때도 있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다 다른 면들에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투자자라면 투자 공부를 하면서, 기업의 주가흐름과 기업이 가진 기술 및 시장경쟁력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더 유리하고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모든 투자나 공부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얻으려 조급해 하지만 절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자기 지식이 쌓였을 때만 가능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대신 해줄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부자될 수 있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조언 중의 하나는 'Slow Thinking' 입니다. 말 그대로 천천히 생각하고 그 과정들을 끊임없이 머릿속에 쌓아 기억해놓는 것입니다. 이것만큼 투자에서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여러 지식들을 쌓아나감에 있어 다양한 산업과 섹터들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학습하고 미래 기술들과 전망이 좋아질 산업들을 체크하는 것이 투자입니다. 또한 수혜를 받을 업종이나 기업이 어디인지 찾아내는 것이 투자자가 스스로 공부해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Slow Thinking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때부터 과정은 무시한 채 오로지 답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에 나와서도, 인생 전체에 걸쳐 과정은 다소 무시하고 결과만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세는 투자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과정을 무시한 채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습관과 태도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답을 훔쳐보는 것처럼 기업 현황도 모른 채 외부 정보로 대충 찍어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만 맴돌게 됩니다. 기업들을 체크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갈 때 그 종목을 선택하고 편입하는 타이밍 등의 과정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실력이 되고 그만큼 좋은 결과물도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목이나 기업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굉장히 중시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Slow Thinking 입니다. 2차 대전 후에 헝가리에서 유명한 천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 중 여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11명 중에 10명이 2차 대전이후에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는 헝가리의 교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헝가리의 교육은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답을 풀어가는 과정을 중요시했고 누가 가장 창의적인가를 중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창의성으로 등수를 매겼고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천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도 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원래부터 타고난 천재인가요?' '주식을 처음부터 잘했나요?' 등의 질문입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도 평범한 초보 투자자였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 투자를 잘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저는 서두르지 않고 투자 종목을 제대로 찾아가는 과정, 좋은 기업을 찾아과는 과정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슈퍼개미 김정환에게 배우는 나의 첫 투자 수업2_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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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될 기업의 주인이 되라

 

1996년도로 기억난다. 당시 이강파이낸셜서비스를 창업했던 동료 네 명과 함께 마카오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동료 중 한 명이 큰돈을 벌어 한턱 쏘겠다고 해서 갔던 여행이었다. 그 동료는 지금 생각해도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돈을 벌었다. 당시 한국이동통신은 외국인 한도에 묶여 있었으므로 국내에서는 1주당 30만 원에 거래되는 주식이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때문에 7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그는 이 가격 차이에 착안했다. 그래서 국내 상장기업이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게 하고, 그 주식으로 한국이동통신을 50만 원에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하게 했다. 그 상장기업은 교환사채를 외국투자자에게 비싸게 넘겨 큰 차액을 얻었다. 아마 한국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교환사채 발행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큰돈을 벌었으니 그 즐거움을 함께하자고 해서 여행을 갔다.

 

마카오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마카오까지 왔으니 카지노 게임이나 하자"라고 제안했다. 호기롭게 모두 카지노 앞에 도착했고, 여행경비를 부담했던 그 동료가 게임비까지 1천 달러씩이나 챙겨주었다. 그 돈을 들고 모두 기분 좋게 게임장으로 향했다. 나는 블랙잭 베팅이란 걸 했는데 게임의 룰도 잘 모르는 데다 어설픈 베팅으로 가져간 돈의 절반이나 잃었다.

 

오기가 발동했다. '내가 누구인가, 나름대로 투자에는 끼가 있는 사람 아니던가' 하며 평정심을 찾고 주변을 유심히 살펴봤다. 가만히 살피다 보니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베팅만 하면 따는 게 아닌가. 나는 그가 하는 대로 따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몇 번 하다 보니 원금을 회복하고서도 2배나 벌었다. 그 사람은 내가 따라 하는 걸 눈치 챘는지 자리를 옮겼고 나도 이 정도면 됐다 싶어 털고 일어났다. 물론 같이 간 동료들은 다 잃었다. 나는 딴 돈으로 기분 좋게 한턱 쏠 수 있었다.

 

'내가 주식투자를 왜 할까.' 당연히 부자 되기 위해서다. 그럼 '부자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카지노에서 했던 것처럼 돈 잘 버는 사람을 따라 하면 된다. 부자 될 국가, 부자 될 산업, 부자 될 기업과 함께하면 부자가 된다. 망할 국가와 없어질 산업, 쇠퇴할 기업과 함께하면 가난해진다. 그럼 '부자 될 기업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그 회사의 직원이 되는 것이다. 자녀가 구글, 아마존 같은 회사의 직원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어지간해선 쉽지 않다.

 

둘째, 채권자로 함께하는 것이다. 이자도 따박따박 받고 원금도 제때에 회수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부자기업들은 워낙 우량해서 돈 빌릴 필요도 없고, 이자도 얼마 안 될 것이다.

 

셋째, 그 기업의 거래처가 되는 것이다. 부자기업과 거래한다면 같이 잘 나갈 것이고 돈 떼일까 걱정도 안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업과 사업할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사업을 직접 해야 하니 만만치 않다.

 

넷째, 그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주식을 사면 그 기업의 주인이 된다.

 

네 가지 중에서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당연히 부자 될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될 기업의 주인이 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렇다. 실제로 100년 전, 50년 전, 1년 전을 되돌아보면 당시 최고의 부자들은 한결같이 위대한 기업의 주주였다. 록펠러, 카네기 같은 역사적 부자들이 그 중인이다.

 

앞으로 1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도 아마 최고의 부자들은 위대한 기업과 함께하는 주주들일 것이다. 물론 이들은 대주주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지분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나하고는 상관없는 얘기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다. 지분이 적다면 최고의 부자는 못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부자는 가능하다.

 

2008년 말에 애플과 아마존의 주주가 됐다 하자. 1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주주로 있다면 자산이 얼마나 늘었을까. 애플은 517배, 아마존은 136배나 올랐다. 이 정도면 지분이 적다 해도 꽤 괜찮은 것 아닌가. 앞으로 10년, 50년 후에도 또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마찬가지다. 이 질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반복될 것이다. 부자가 되는 가장 현명한 길은 부자가 될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면 좋은 점이 또 있다. 하고 싶은 사업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성격상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는 치밀하게 따진다. 그러나 결정하면 바로 직진이다. 그래서 실제 직접 한 사업들도 많다. 1999년 초에는 중국 ZTE와 합작해서 CDMA 휴대전화 제조회사를 공동 경영했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제주도에서 리조트 사업을 해봤다. 나무가 좋아 조경회사를 만들어 전남 신안 고향 땅에 수천 그루의 백일홍나무를 심기도 했다. 이외에도 직접 손댄 사업들이 몇 개나 더 있다.

 

물론 그때마다 사업을 할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었고 더러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사업 경험은 나를 차돌같이 단단한 투자자로 만들어준 밑거름이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도 있다. 그때 하고 싶던 일들을 주식투자를 통해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자기 사업을 직접 하면 경영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성취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로 했다면 마음이 좀 더 편했을 테고, 하고 싶은 것을 더욱 많이 더욱 마음껏 했을 것 같다.

 

내 꿈을 대신 실현해줄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투자하면 된다. 큰돈이 없어도,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고맙게도 나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 사업을 해준다. 온라인 유통 사업을 하고 싶어 아마존 주식을 샀다 하자. 세계적인 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회장이 나 대신 자면서도 사업 고민을 해주지 않겠는가. 나의 꿈을 이뤄주고 내 재산을 키워주니 주식은 참으로 지혜로운 투자수단이다.

 

중국 사람들은 돈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영악할 정도로 돈 버는 방법을 잘 안다. 그들이 원하는 돈 버는 방법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수후수입, 자면서도 돈을 버는 것이다.

둘째, 피동수입, 남들이 대신 벌어주는 것이다.

셋째, 계통수입, 시스템이 돈을 벌어주는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 있다면 매일같이 업고 다닐 것 같다. 그 업고 다닐 이가 바로 주식이다. 내가 잘 때도, 놀고 있어도, 신경 안 써도 편안하게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강방천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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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너무 불안하다면 마음이 편할 때까지 비중을 줄여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더 깊게 공부해서 보유 종목에 대한 확신을 더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그릇이 아직 안 된다면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며 점점 실력을 키워 확신이 있다면 기업의 수를 줄여 나가야 됩니다. 종목 수를 줄여가는 것이 비로소 가치투자를 넘어 진정한 전문 투자자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 다음은 이제 후회를 줄이는 것이 더 나은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결국은 확실한 종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식 투자로 많은 종목을 조금 조금씩 담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아직은 초보자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초보자라면 그런 방식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고수가 되기 전까지는 분명 그런 방식의 백화점식 투자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너무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뉴스를 접했을 때 ① 그 기업이 자신의 투자 종목과 연관이 됐는지 아니면 ② 그 기업이 자신의 보유 종목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미래에 반영할 것인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기업을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마구잡이식 보유가 아니라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이나 투자에 임한 좋은 재료는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조금씩 투자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정보와 지식도 하나하나 쌓이고 경험도 쌓이면 실력도 복리로 늘어납니다. 주식투자 수익만 복리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도 복리로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투자와 공부를 병행하는 일이 따라가기 무척 힘들고, 용어도 헷갈리고, 참 막막합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막연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어어? 들린다! 이거 뭐지? 내가 이것을 알게 되네?, '어~ 김정환 대표가 하는 강의를 알아들을 수 있을 거 같아!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는 쉽게 들려!'라는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유튜브 구독자 한 명은 이러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초창기에 슈퍼개미 김정환이라는 사람이 해운주들을 살펴보자면서 실적 시즌에 해운주들의 밸류에이션을 쭉 풀어주었다. 나는 솔직히 '에이 씨~'하고 넘어갔다. 나중에 [대한해운]이 급등한 다음에 아차, 싶은 생각이 들어 다시 그 강의를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그때도 해운주들 중에 [대한해운]을 좋게 분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습니다. 제일 좋게 얘기했었습니다. 실적이 워낙 안정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주가가 가치에 맞게 급등하고 나서야 후회하는 그분은 댓글 마무리를 이렇게 했습니다.

 

아, 그때 좀 더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더라면... 김정환은 정말 미리 봤구나!

 

사실 제가 미리 본 것이 아니라 실적 데이터에 있는 것을 그냥 그대로 설명해주었던 것입니다.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기업이 제 가치를 받게 된 것이고요. 해운주 외에도 섹터별로 수없이 많은 기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많이 분석을 했는데 그런 기업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3~4개월 후에 신고가(역사사 최고 가격)를 경신하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수십만 명입니다. 각 강의의 조회수 모두 수십만 회가 나왔습니다. 그중 몇 분이나 스스로 직접 체크해보고 실제 투자에 임했을까요?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몇 개월 후 실제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댓글 중 상당수가 후회의 글이었으니까요. 물론 기업은 스스로 분석해서 찾아야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됩니다. 저는 미리 경험한, 그리고 조금 더 많이 알고 있는 선배로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 해서, 제 말만 듣고 무작정 사서는 안 됩니다. 만약 제 말만 듣고 사거나, 제 말만 듣고 판다면 여러분의 실력은 언제까지나 멈추어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보유한 종목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갖게 되는 단계까지 부지런히 성장해야 합니다.

 

투자 공부는 금액에 상관없이 간절함에 비례합니다. 100만 원이든 10억이든 다 소중한 내 돈입니다. 쉽게 생각하지 말고 간절함을 갖고 분석과 공부를 통해 매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내일이 불안하고 후회로 가득하고 스트레스 받는 투자가 아니라 내일이 기다려지는 투자, 미래가 기대되는 투자 말입니다. 자신이 분석하고 공부한 내용이 기업들에 반영되었을 때 그 뿌듯함과 희열을 느끼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항상 후회하지 않는 투자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슈퍼개미 김정환에게 배우는 나의 첫 투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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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단 읽으면 된다

 

문학이든 역사든 미래 과학이든 부자들은 공부하는 걸 즐거워 한다. 내가 하는 공부가 내 부를 만들어주는 밑천이 된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즐겁지 않을까! 학창 시절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공부가 지루했고, 머리 싸매고 미적분 풀고 화학식 외워봐야 사회 나가면 쓸데도 없는데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있나 하는 회의가 10분마다 엄습했다. 써먹을 수 있는가 없는가를 떠나서 우리 뇌는 공부하면 할수록 똑똑해지는데 말이다(뇌는 신경가소성이라는 게 있어서 지적 자극을 받으면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부자가 되려는 우리는 더더욱 그렇다. 투자란 돈을 넣고 빼는 문제를 넘어 세상을 읽는 거니까.

 

얼마 전까진 평범했으나 재테크에 눈뜬 이들의 책을 읽어봐도 그렇고, 세계적인 투자자들이나 CEO들도 그렇고 열심히 책을 읽지 않는 사례가 없다. 자기 분야나 돈과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의 책까지 다독한다. 그렇다. 공부 안 하고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공부는 부자되는 체력을 길러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늘 부자되는 로드맵 초반부에서만 맴돌고, 자꾸 포기하게 된다면 꾸준히 책을 읽어보시길. 관심 가는 주제의 책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지 않아도 되고, 목차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을 테니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남들은 어떻게 해서 자산을 불렸는지 찾아 읽다 보면 다시 의욕이 솟아날 거다.

 

그런 다음 금융과 역사에 대한 책도 읽고, 사회 현상에 관한 책도 읽고, 그렇게 점점 범위를 넓혀 읽어가다 보면 아는 것이 쌓이면서 이해도 쉬워지고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르면 베개로밖에 쓸 일이 없으니 쉬운 책부터 읽고 어려운 책은 아껴뒀다 나중에 보자. 그때는 '오, 무슨 말인지 이젠 다 알겠어!' 하고 깜짝 놀랄 거라고 언니가 장담한다.

 

또 책 읽기는 마음을 치유해준다. 심리 치료 가운데 독서 치료도 있잖은가. 운동부터 외국어, 해외 진출까지 쉼 없이 도전하고 씩씩하기가 사나이 못지않은 어느 연예인이 우울증이 왔을 때 매일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그녀는 우울증을 이겨내고 다시 씩씩해졌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의 대표도 사업 초기에 일이 잘 안 풀려 낙담했을 때 한 달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책 읽는 데 썼다고 한다. 그렇게 책벌레처럼 책을 파서 얻은 깨달음으로 그는 회사에 혁신을 꽤했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진 브랜드로 만들었다. 그 회사 직원들은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그는 달마다 몇 백 편의 독후감을 읽고 일일이 코멘트를 한다. 책으로 자신의 인생과 사업이 완전히 바뀌었으니 직원들한테 책을 안 읽히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책을 읽으면 그 안에서 길을 찾을 수 있고, 감정이 널을 뛰는 사람이라면 요동치는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며, 남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은 자기 주관이 생길 것이고, 끈기가 없다면 끈기를 연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해나가는 일도 훨씬 잘할 수 있다. 도서관에 가면 그렇게나 훌륭한 책들을 다 공짜로 볼 수 있는데도 안 읽으면 나만 손해다.

 

나는 분명 한글을 읽고 있는데 해석이 안 되고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통 입력이 안 된다면 동영상으로 다큐멘터리나 강의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건 공부를 놓지 않는 거다. 나는 빨리 돈을 불리고 싶은데 언니는 왜 콕 짚어 투자처를 안 가르쳐 주고 자꾸 공부만 하라는지 짜증이 좀 나겠지만,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왜곡돼 있어서 그렇지 공부는 원래 재미있는 거다. 그리고 공부 안 하고 부자된 사람은 없다니까?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결국 부를 유지하지 못한다.

 

갑자기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빛의 속도로 돈을 탕진하거나 빈털터리도 모자라 빚더미에 앉았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참 많이 들었다. 뭐 그래도 복권 한번 당첨돼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나는 절대 안 그럴 거라고 말하지만 사람 마음이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막 돌변한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철학까지 온 힘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책이다. 그러니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상상 외로 많다. 오늘부터는 머리맡에 스마트폰이 아니라 책을 두고 잠자기 전이나 짬이 날 때마다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보자.

 

부자미션

 

책을 읽으라고 하면 또 서점 가서 책 쇼핑을 잔뜩 하실까 봐 당부드린다. 우리 집 주변에 있는 도서관을 검색해보자. 그리고 주말이나 휴가 때 짬을 내서 읽고 싶은 책들을 빌려오자. 물론 도서관에서 앉아서 책을 읽어도 좋다. 읽고 싶은 책이 신규 도서라 아직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해당 도서를 신청하면 도서관에 입고된다. 이렇게 돈 안 들이고 수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제발 집에 컬렉션하듯 책을 쌓아두지 말자. 책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만 해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읽지 않고 장식으로 꽂아둔 책들은 중고서점에 되팔자. 책장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좋은 책은 무료로 빌려 보고 안 읽는 책은 중고서점에 되파는 책장 다이어트! 오늘부터 꼭 해보자.

 

부자언니 부자연습_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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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아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를 '가산형 인간'과 '감산형 인간'으로 구분해보는 것이다. 우선 가산형 인간은 잘하는 게 별로 없다. 눈을 반만 뜨고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못해도 기똥차게 잘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쟤는 딴 건 몰라도 저거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잘해. 아주 타고났어"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런 타입이 단 한 가지로 다른 모든 걸 덮고 플러스로 만들어버리는 가산형 인간이다.

 

반대로 감산형 인간은 특별히 잘하는건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 것도 없다. 다 거기서 거기다. 이것도 고만고만하고 저것도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무난한 평균형 인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뭐 하나를 잘못하면 "쟤는 저게 문제야, 저거 하나만 고치면 아무 문제없는데"라는 말을 듣는다. 다른 건 평균인데 하나 때문에 마이너스가 돼버리는 감산현 인간이다.

 

사실 우리는 대개 감산형 인간에 속한다. 감산형 인간이 되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고, 모난 돌이 정 맞고, 평범한 게 제일 좋은 거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튀지 말라는 이야기, 나대지 말라는 소리는 또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우리는 중간을 지향하는 것을 생존의 비결로 전수받았다.

 

그렇다면 감산형 인간이 부자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창업을 해서 사장이 되는 길, 주식 투자를 하는 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길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일단 창업은 가산형 인간에게 잘 맞는다. 한 가지는 특출나게 잘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만 잘 잡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감산형 인간은 중간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다 남들 결정에 쉽게 따르고 튀지 않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이기 때문에 창업에 잘 맞지 않는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으로 직원들을 리드해가는 보스여야 하는데, 리더가 되기보다는 한 사람의 구성원으로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니 사업을 잘하기 힘들다.

 

주식 투자를 할지 부동산 투자를 할지 선택할 때도 나를 알아야 한다. 부동산 투자는 역지사지에 능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잘 알아차리는 사람이 잘한다. 부동산은 수요와 공급이다. 물건을 갖고 있는 내가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내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가격이 오른다. 나는 봄이 되면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는 풍경을, 여름에는 짙은 녹음을,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는 힐 뷰가 좋아서 그런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강이 콩알만큼만 보여도 리버 뷰를 선호한다. 하루 종일 강만 보면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하고 싶어질 텐데 왜 리버 뷰를 좋아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해도 힐 뷰가 아니라 리버 뷰 아파트에 투자해야 성공한다. 나만 좋아하면 뭐하나,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야 수요가 늘어나는데.

 

자기 취향이 뚜렷하고 고집 세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은 부동산 투자에 잘 안 맞는다. 노래방에서 남들은 듣도 보도 못한 인디 밴드 음악을 고르는 사람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리버 뷰도 자기가 싫으면 싫은 거다. 이들은 건물을 보러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어한다.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부동산 중개소 사장님들과 이야기하노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멀미가 나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주식 투자가 낫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고, '명탐정 코난'처럼 남들은 대충 보고 넘어갈 것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람이 주식 투자를 잘한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입수하고 팩트를 분석해 이 회사가 앞으로 잘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어야 주식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 삼아 주식 한번 해볼까, 부동산 투자 한번 해볼까 하고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렇게 실패하고 나서는 '역시 주식은 도박이고 부동산은 끝났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며 적금만 열심히 붓는다.

 

나를 알아야 롱런할 수 있다. 내가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지 주식 투자에 적합한지, 주식이라면 대형주로 안전하게 가는 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리스크가 좀 있어도 수익률을 좇아 빨리빨리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지 나의 투자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내게 잘 맞는 돈 키우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나에 대한 분석을 전혀 안 한 채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실패하고 포기할 수밖에. 부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자신을 기가 막히게 잘 파악하고 있다. "나는 이래서 이건 안 맞아. 그래서 그건 안 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할 때도 투자를 할 때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또 잘하는 한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것을 자신의 필살기로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내 성향엔 어떤 재테크 방법이 맞는지, 내 투자 스타일은 어떤지 정도는 꼭 파악하고 있자.

 

부자미션

 

나를 분석하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보자. 나만의 경쟁력을 찾아보자. 스스로 잘 파악이 되지 않을 때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멋있는지, 무엇을 가장 잘 하는 것 같은지 물어보자.

 

나는 감산형 인간인지 가산형 인간인지 생각해보고, 부자가 되기 위해 나한테 맞는 것이 창업인지 주식인지 부동산인지 따져보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판단이 안 선다면 일단 경험을 해보자. 부동산이나 주식 강의를 들어보거나 모의투자나 부동산 탐방을 해보며 내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와 잘 맞지 않으면 어떤 투자도 오래할 수 없고 수익 내기도 어려우니 이 과정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부자언니 부자연습_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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