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의 90%는 돈을 벌지 못한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10%가 채 안 된다. 10명 중에 9명은 손실로 끝난다. 내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주식을 잘 하는 고수들 입장에서 보면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보잘것없고 하찮아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이 실패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대다수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운전을 잘한다." 대부분의 창업자들도 말한다. "대다수 창업자들이 사업에 실패하는 게 현실이지만 나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불량품 두뇌를 가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케인스는 이렇게 말했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할 만하고 돈 될 만한 사업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업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야성적 충동 때문이다."

그렇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확률에 기반해서 행동하기 보다는 그냥 느낌이나 기분, 충동에 따라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하기 쉽다. 그래서 많은 실패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식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는다

 

나는 주식투자로 인생이 망가진 몇 사람을 아주 가까이서 보았다. 그들은 심성이 나쁘거나 게으르거나 또는 머리가 나쁜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좋은 대학을 나왔고, 근면 성실함으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원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사람들의 이런 덕목을 쳐주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고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야심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를 보이면서 많은 전업투자자들이 돈을 잃고 시장을 떠났다. 종일 주식투자를 하는 전업투자자도 퇴출되는 게 주식시장이다. 뉴스는 남의 일이 아니다. 주식투자 실패로 일가족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던 어느 가장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참담하다. 장담컨대 그도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주식은 이렇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리지 않고 파멸시킬 수 있다.

 

어떤 슈퍼개미는 하루에 5시간 잔다고 한다. 주식을 공부하느라 고3수험생처럼 사는 것이다.

"누구나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일주일 또는 한 달이면 모두 배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소망일 뿐이다. 다시 기승전 '인덱스펀드'다.

 

10년이면 상위 10% 펀드매니저 수익률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최소 10년은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10년이나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낮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직접투자를 한 90%의 주식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얻었을 테니 말이다. 10년간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통계적으로 상위 10%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을 얻는다.

 

[에필로그] 조용히 확실하게 이기는 주식투자

 

춘추전국시대의 전략가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혁혁한 공이 없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의 전투는 비범한 승리가 없고, 지모로 쌓은 명성이 없으며, 용감하게 싸워 세운 공로도 없다.

 

이 글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어떻게 비범함도 없고, 지모도 없고, 용맹도 없고, 혁혁한 공도 없이 전쟁에서 이기는 뛰어난 장수가 될 수 있을까?

 

"누구라도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하는 장수가 바로 손자가 말하는 전쟁을 잘하는 장수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은 어떤 전쟁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을 아는 것이 요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만 알면 게임 끝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기는 투자법이 있기는 한 걸까? 나는 평생 동안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나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황당한 궤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내가 찾은 유일한 정답이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것이 최선이다.

 

당신이 아직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라도 이길 수 있는 투자법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워런 버핏과 동료 찰리 멍거는  CNBC의 특별방송 프로그램 <버핏과 멍거 : 부의 지혜>에 함께 출연하여 '누구라도 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워런 버핏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딱 잘라 말한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특히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덱스펀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인덱스펀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유명 회사는 물론 S&P500 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가 고도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단일 주식을 선택하는 데 따른 과도한 기복을 피할 수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인덱스펀드 투자는 지난 15년 동안 대형 펀드의 92%를 능가하여 전문투자자가 운용하는 펀드보다 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비범함도, 지모도, 혁혁한 공도 없이 투자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전쟁을 잘하는 장수가 전쟁하는 방법이다.

 

처음 시작하는 주식투자에서 화려한 쇼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조용히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두고 왜 굳이 실패로 점철된 험난한 길을 가려 하는가. 혁혁한 공은 없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장수가 명예로운 최후를 맞는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_ 우석(브라운스톤)

:

주식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

 

스포츠에서는 때때로 천재들이 등장해 경기에 재미를 더한다. 천재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을 무너뜨리며 주목받는데 이는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여 대리만족을 주고 때론 변칙적인 방법으로 단조로운 경기 패턴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재의 등장은 어떤 스포츠에서나 흥행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권투나 격투기 등과 같이 개개인의 능력으로 경기 결과가 좌우되는 스포츠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천재들의 전성기는 더 강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꺾이고 쇠퇴하곤 한다. 천재를 뛰어넘은 이들은 대체로 똑같은 천재가 아니라 철저히 기본기를 잘 다져온 노력형이 많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에게는 천재 선수의 변칙이 먹혀들지 않는다. 당황한 천재들은 온갖 시도를 하게 되고 결국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까지 흐트러진다. 그런 상태가 되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앞선 체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는데, 다양한 공세를 펼칠 줄만 알았지 수세에 몰린 적이 없었던 천재 선수는 집요한 공세에 결국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약점이 노출되어 나중에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본기는 스포츠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주식투자에서도 이와 유사한 특성을 살펴보자.

 

주식투자에서도 각종 기교로 시장 수익률을 일시적으로 상회하게 만드는 사람, 소위 말하는 천재 투자자가 종종 있었다.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기본기에 충실한 개인 투자자들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승자는 결국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다. 아무리 시장 예측을 잘해서 큰 수익을 올리더라도 그것이 가치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기본원칙을 저버린 채 추세를 무시하고 대응한다거나 시장 수급을 고려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경우에 얻는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화려한 기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일시적이다. 또한 이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서 치러야 하는 댓가는 몇 배 또는 몇 십배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길게 본다면 기본기에 충실한 투자자들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자

 

당장은 시장 여건이 나빠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이 바보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면 시장은 좋아질 수밖에 없고,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의 투자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가의 시기가 문제일 뿐, 당장 투자성적이 초라하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투자습관을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사실 투자성과에 대하여 충분히 논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시기가 왔을 때 평가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단기적인 평가를 미루고 기본기에 충실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자. 자칫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기본기에 충실한 주식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나름 만족할 만한 투자성적이 그 지루함을 보상해줄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설령 지더라도 과감한 스포츠 정신과 투지 그리고 천재적인 기법과 기교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어차피 이는 대리만족을 목적으로 한다. 자기 돈으로 하는 주식투자에서 대리만족은 필요 없다. 더군다나 한 번 수익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기본기는 중요하다.

 

꾸준한 수익률을 만드는 나만의 노하우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도 괜찮다

나는 평균 1~2년 동안 한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분할매수한 후에 때가 되면 전량 매도했다.. 하지만 분산투자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투자를 통해서 자산증식을 이루고자 했을 때에는 반드시 '푼돈'에서 '목돈'으로 점프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퀀텀 점프가 이에 해당한다... 한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해서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보다 반드시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두 종목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리스크에 관여하거나 이를 회피할 수도 있다.

 

*매수는 천천히 하고 매도는 빨리 하라

실제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성장주라면 매도를 늦추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올바른 종목선정과 기다림이 주식의 기본기

 

이런 식으로 기본기를 기술하다 보니 다소 장황해진 듯하다. 모든 것을 다 생략하고 내가 생각하는 기본기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올바른 종목선정과 기다림'으로 압축될 수 있다. 올바른 종목선정이란 재무적으로 3년 내에는 문제가 없어야 하고,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렴해야 하며,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권에 있어야 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성장주이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조여야 한다. 

 

게다가 투자자로서의 기다림이란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꾸준히 종목을 모니티링하면서 저가 내지 지속적인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매수도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든 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한다. 안목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면 위험관리 범위 내에서 위험을 불사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위험이란 그래봐야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식투자에서 내가 하는 일이란 적당히 매력적인 종목을 고르고, 적절한 가격대에 사고, 충분히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매수시기를 기다리고 매도시기를 기다리다 보면 사실상 주식투자의 성공요인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우리는 모든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너무나 많은 판단과 결정을 해야만 하고 이로 인해 좋은 기회조차 놓치고 만다. 작은 위험을 매번 회피하고자 하는 노력은 몹시 무모한 짓이다. 게다가 이러한 예측은 종종 빗나가기 마련이므로 대체로 효율적일 수가 없다. 결국 주가하락이라는 위험을 매번 회피하기보다는 묵묵히 버텨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나는 하루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번다_ 최금식

:

1. 주식시장은 전쟁터다.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자.

2. 손절매가 습관화되면 내 생각이 없어져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 수 없다.

3. 패하지 않을 저평가 우량종목만 투자하자.

4. 손절매하지 않으니 손해는 오히려 투자 기회다.

 

손절매할 바에는 정기적금을 드는 게 낫다

 

주식 방송을 보면 일부 전문가들은 목표가와 손절가를 알려 주고 손절매를 하라고 한다. 손절매할 거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럴 바엔 물가상승률(3%)보다 못한 1%대 정기적금이 원금 이상 수익이니 좋다. 주식시장 전쟁터에선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조그만 손해에도 바로 물러나는 패장이 되란다. 매번 패전만 하면 결코 역사에 남는 영웅이될 수 없다.

 

손절매를 습관화하면 매수가 쉽다.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손절매에 익숙해지면 기계적인 잦은 매매뿐, 전두엽(전략분석과 판단을 하는 머리 앞부분)을 활용한 나만의 깊은 생각은 쌓이지 않는다. 평범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10년 투자 경력이면 나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 손절매는 빨리 꽁무니를 빼는 기술일 뿐, 필살기가 아니다. 투자 내공은 오랜 수련끝에 단련된 전두엽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손절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이기는 싸움만 하자

 

손절매할 바엔 처음부터 패하지 않을 종목을 잘 고르면 된다. 저평가된 우량회사를 매수한 다음, 진득하게 기다려 수익을 내면 된다. 저평가 기준은 향후 실적에 기반한 미래 PER과 시가배당률이다. 소액 투자라도 투자액은 크고 손절매는 못 한다고 자기 최면을 걸자. 손절매를 믿고 대충하자는 생각만 없어져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홍백만은 -45%, -30%, +90% 수익률을, 홍억만은 3번 연속 5% 수익률을 냈다 치자. 우리는 홍억만처럼 매번 수익률은 높지 않아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를 해야 한다.

 

손해를 추가매수 투자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가능하다

 

손절매를 하지 않으니 손해에 대한 생각도 바뀐다. 주가가 내리면 추가매수 기회라 좋다. 저평가 회사라면 주가 하락은 투자 기회다. 추가로 매수해도 계속 손실일 수 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지독하게 안 오르는 참 난감한 상황이다. 손절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겠지만 다른 종목에서 수익 난다는 보장도 없다. 옮겨서 손해 볼 바엔 이길 때까지 버티는 것도 방법이다. 2000년 이후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미국 신용등급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주가 하락 패닉을 경험했다. 우량회사를 불문하고 모든 종목이 폭락했다. 하지만 과거를 보면 1~2년 내 시장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명심하자. 못 견디고 손절매하면 그때부터 오른다.

 

기업가치가 흔들린다면 미련을 버리자

 

믿었던 회사가 나를 배반하는 경우가 있다. 더 이상 추가 분할매수는 어렵다.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첫째,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적자 전환되는 경우다. 일시적인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지속해서 큰 폭 적자 누적이라면 주가 상승은 어렵다. 둘째, CEO의 횡령, 분식회계(회계조작) 등의 발생이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 밖에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회사도 신뢰도에 금이 간다. 그래서 3~5년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여부와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당좌비율 등을 미리 체크하자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손절매와 과감히 절교하자. 오늘 이겨야만 다음 전쟁에서 또 이길 수 있다.

 

실적, 배당 기반 저평가 회사에 집중하자

 

1. 미래 기대가치 신기루가 주가 버블을 만든다. 쏠림 현상도 원인이다.

2. 고평가 회사는 기업가치 대비 저점 확인이 어려워 추가매수가 어렵다.

3. 실적과 배당에 기반해 저평가 회사를 찾는 가치투자를 하자.

4.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 투자에 중점을 두자.

 

미래 기대가치 PER 100배 버블을 만든다

 

최근 바이오 회사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세상을 다 가질 듯한 기세로 시가총액 1조가 흔하고 PER 100배도 우습다. 주가는 미래 수익을 선반영한다. 바이오 회사 PER 100배도 신약 개발이란 대박 꿈이 만들어낸 것이다. 풍선효과도 주가 버블에 한몫했다. 풍선효과는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쏠림 현상이다. 한편에선 버블 경고 메시지도 나온다. 고평가를 걱정하는 증권사 리포트도 나오고 바이오, 제약사 연구개발비용 자산처리에 대한 금감원 측 회계감리도 있었다.

 

저평가 판단 기준은 실적과 배당이다

 

미래 PER이 높은 고평가 회사는 투자 대상이 아니다. 손해에도 분할 매수가 쉽지 않다. PER 100배가 50배 되었다고 저평가 된 게 아니다. 저평가 판단기준은 1) 미래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미래 PER과 2) 현 주가와 배당을 비교하는 시가배당률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법 판단기준인 PBR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PBR 가치투자법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기다림이 짧다는 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라면 장기투자 원칙의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대량 매수하기에 점진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과거에 의존하고 실적과 시가총액, 재무지표를 외면하는 기술적 분석도 저평가 판단기준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과거 기반 그래프 중심이기에 적자기업도 투자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망하거나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무상감자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회사에 투자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손실에 대처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마음 편하게 분할매수가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은 잘못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보고 회사 가치를 모르기에 추가매수와 장기투자도 두렵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원칙이 실적과 배당 투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누차 강조하지만 최선의 투자법은 1) 실적개선으로 미래 PER이 낮고 시가배당률이 높은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 총매수 희망 수량에 30~50%만 투자한다. 2) 일정 비율(-10%, -20% 등) 손해 시만 추가매수해 매수단가를 낮추고, 3) 손절매 없이 수익을 기다린다. 어부가 좋은 포인트에 그물을 드리워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듯 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된 회사들은 바이오 대비 화끈함은 없지만 오래지 않아 주가가 상승한다. 실적과 배당 기반 투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법이다. 미동도 없던 주가가 실적개선 발표와 함께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수로 크게 상승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꼭 버려야 할 것이 과한 욕심이다. 과욕에 눈이 멀면 정상적인 가치투자는 안중에도 없다. 욕심을 조금만 내버리면 안정적 수익이 난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주식에 문외한인 초보 투자자일수록, 안정적 투자를 원할수록,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을수록 시장에 특별한 이슈나 주도적 모멘텀이 부족할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받는 꿩 먹고 알 먹는 마음 편한 투자다. 혹여 주식투자로 손실 중이더라도 배당금이 몇 년간 쌓이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요술도 부린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배당에 호의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주인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국민과 고객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요구 등 주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선언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입률도 좋다. 배당주 펀드에 들어온 투자금은 고배당 종목 투자로 이어진다. 지난 몇 년간 고배당주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꾸준하게 높았다. 펀드 투자를 생각하는 초보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 가입도 마음 편한 방법이다. 혹여 손실이 나도 매년 배당이 펀드 손실을 만회해준다.

 

배당주는 투자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이 많다 보니 배당주는 연초보다 연말에 주가 흐름이 좋다. 매력적인 시가배당률 종목을 연초 매수한 후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배당주 펀드 활성화로 연말에 펀드가 배당주 주가를 끌어올린다. 3월(신영증권, 기산전기 등), 6월(양지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9월(방림, 금비 등) 결산법인도 있고, 증간배당(1년 2회 배당), 분기배당(1년 4회 배당) 기업도 있다. 분기배당주로는 삼성전자, 쌍용양회, 코웨이, 씨엠에스에듀, POSCO, 미원상사, 효성ITX, 한온시스템 등이 있다. 따라서 3월, 6월, 9월, 12월 등 배당 시기를 잘 맞춰 투자한다면 연간 3~4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에 따라 연말 세금 회피를 위한 중소형주 매도세 증가 우려가 있다. 상장주식 대주주 요건은 1) 지분율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발행주식의 1%, 코스닥 시장은 2%다. 2) 금액 기준으로는 10억 원이다. 대주주 요건으로 인해 연말로 다가갈수록 매도현상이 심해진다. 12월 들어서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중소형주 주가 급락이면 세금 회피를 위한 매도일 수 있다. 매도세가 잠잠해지는 1월 반등을 예상해 12월을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도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배당주'로 검색하면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당에도 세금을 낸다

 

이자, 배당 등을 합한 금융소득 2,000만 원까지는 15.4%(소득세 14%+지방소득세 1.4%)를 단일과세한다. 2,000만 원 초과 시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한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 소득과 2,000만 원 초과 금융소득을 합산해 누진세율인 종합소득세율(소득세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추가 과세)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 5,000만 원인 근로자에게 금융소득 3,000만 원이 발생하면 금융소득 2,000만 원은 15.4%,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한 1,000만 원은 근로소득 과세표준 5,000만 원과 합산해 26.4%(과표구간 6,000만 원, 소득세 24%+지방소득세 2.4%) 과세한다.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_ 박민수(샌드타이거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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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철학 정립의 배경

 

1990년대 중후반부터 닷컴이 붙은 회사들이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버블이 끝난 2000년 즈음 IT 버블도 꺼지며 주가는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견인하는 시장도 보았다. 하지만 성장주는 영원하지 않았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리스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는 리스크가 적고 고수익이 가능한 투자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여 다수의 종목을 매수하면서 저가주와 소외주들이 적은 리스크와 함께 큰 폭으로 상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특히 시장으로부터 극도로 소외되고 아무도 그 기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 종목들이 수익률이 높았다. 저평가되어 있으며 자산가치가 있고 망하지 않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고수익을 내는 방법이었다. 실제로 100%씩 올라가는 종목들이 많았다. 나는 그때부터 소외주와 저가주를 집중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스스로 저가주 사냥꾼을 자처했고, '저삼고팜'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나중에 회사의 직원이 나와 같은 투자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대가가 있다고 소개해줬다. 그의 이름은 월터 슈로스이다.

 

참고로 월터 슈로스는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사사 받은 인물 중 한 명으로 워런 버핏과 함께 근무했다. 그의 투자 전략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는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자산 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매입하고 5년간 보유하는 전략을 취했다. 목표수익률은 2배였으며, 5년이 되기 전에 2배가 상승하였을 경우 주가가 더 오를 것 같아도 원칙대로 매도했다. 평균적으로 4년간 주식을 보유했다고 한다. (중략)

 

트레이더에서 장기투자자로 변신하다

 

대륙제관

 

2006년 무렵 나는 대륙제관이라는 부탄가스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 당시 대륙제관은 전체 부탄가스 생산을 담당하는 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화재로 인하여 부탄 캔 생산라인의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로 공장 정상화까지는 최소 6개월의 기일이 소요될 만큼 큰 사건이었다. 대륙제관은 과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였는데 마침 화재가 발생하여 좋은 매수 찬스로 삼았다.

 

위기이거나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반대로 최적의 매수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륙제관 주가가 크게 폭락하여 저평가된 상태였다. 향후 공장을 복구한 후 매출이 회복된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인 악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폭락한 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주가는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갔다.

 

나는 주식을 계속 매수하였고 지분 신고를 진행했다. IR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 회사 측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회사 상황에 대해 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반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식당 관계자를 많이 알고 있었다. 식당에 갈 때마다 대륙제관의 주주로서 부탄 캔 제품을 홍보했다. 대륙제관의 매출을 올려주는 데 조금은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륙제관은 대형 화재 사고를 계기로 오랜 연구 개발 끝에 불타지 않는 부탄가스를 개발했다. 해당 신제품은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훌륭한 경영자와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직원들 덕분에 대륙제관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2006년 화재가 발생할 당시 대륙제관 주가는 850원까지 하락하였고 2015년 9,900원대까지 상승하여 10년 동안 약 11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성장하는 기업을 위기에 매수하여 장기 보유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국일제지

 

나는 제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일제지를 투자했다. 대주주 지분이 높았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을 상회할 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국일제지의 자회사를 확인해본 결과 자산가치가 300~400억 원 정도 되었으며, 시가총액은 100억 원으로 PBR이 0.2~0.3에 머무르고 있었다.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은 50억 원 가량이었는데 시가총액이 100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제지 분야를 벗어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높은 이익, 우수한 자산가치, 신사업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확실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투자했다. 특히 국일제지의 경우 보유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련 자료를 통하여 확인해본 결과 도시 계획상의 주거지역으로 변화가 가능한 공장 부지였다. 이미 상당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더 높은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대량으로 지분을 매수하여 지분신고를 했다. 주가는 예상대로 계속 상승하기 시작했다. 추가적으로 국일제지가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국일제지는 2015년 1월 130원에서 2019년 8,300원까지 상승하여 60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나는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였고 주식을 분할 매도하면서 원금 대비 약 10배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중략)

 

주식투자를 잘하고 싶은데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중략) 투자자의 심리를 알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차트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차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는 차트를 본다면 그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지루함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종목들이 계속 오르는 동안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다림에 지쳐 이제는 팔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횡보 기간이 길게 지속된 종목은 사람들의 관심이 거의 사라져서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소수의 사람들을 빼놓고는 전부 주식을 매도하고 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감정 상태를 꾸준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때가 주식을 매수하는 적정 시점입니다.

 

차트가 상승하면 이와는 정반대의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계좌에 수익률이 빨간불로 바뀌고 투자자들의 마음은 즐겁겠지요. 시간이 흐르고 주가가 점차 오를수록 투자자는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특히 어느 시점 이상 상승하면 대량의 투매가 나오는데 이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주가가 하락하면 모두의 생각이 옳다고 입증이라도 한 것처럼 매도 물량이 쏟아집니다. 상승하던 주가는 일정 부분 하락하게 되고 다시 상승하는데, 이때 투자자들은 주가가 다시 오른다는 생각으로 매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매수에 가담합니다.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여 정점에 도달하고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매도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차트를 통해서 군중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략)

 

슈퍼개미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필자가 그동안 만났던 슈퍼개미들 보면서 10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 종국에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슈퍼개미가 되고 싶다면 그들의 습관을 보고 익히기를 바랍니다.

 

필자가 만났던 슈퍼개미들의 특징 10가지

 

* 성실하고 부지런합니다.

* 근검절약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간혹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 쌓아온 인맥을 통하여 양질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고 수용합니다. (간혹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 리스크 관리를 잘합니다. 현금 비중을 상황에 맞게 조절합니다.

* 자기만의 투자 방법을 만들어서 고수합니다.

* 일상생활에서 투자의 기회를 발굴합니다.

*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 신문, 독서 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 멘탈 관리를 잘합니다.

 

슈퍼개미 배진한의 5가지 투자 원칙

 

5가지 투자 원칙이란

 

1원칙 : 최대주주의 의지와 지분율을 살펴라

2월칙 : 재료가 나올 기업에 주목하라

3원칙 : 실적 성장과 재무적 안정성이 보장된 기업에 투자하라

4원칙 : 멘탈(심리)을 이길 정도로 확신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5원칙 : 차트를 통해서 매수, 매도 타이밍을 파악하라

 

투자를 잘한다는 것_ 배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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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공포 영화의 클리셰는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과도한 빚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날고 뛰지만, 나중에 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없다. 물론 주식시장에도 무리한 베팅을 하면서도 목숨을 부지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자신을 그 주인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두 명이듯, 대부분의 투자자는 조연이나 엑스트라다. 그렇다고 해서 일개 개미 투자자에 지나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길 필요는 없다. 거대한 빚 레버리지는 투자계의 거물도 한 방에 몰락시키기 때문이다.

 

"혹시 주식 투자로 큰 부를 일궜다가 망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나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그는 투자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거물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왔을 터였다. 내 질문에 홍춘욱 대표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잘 나가다가 망하는 사람은 많이 봤죠. 보통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그 이유입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쉽게 말해서 무리한 '빚투'를 한다는 것이다. (중략) 빌 황의 경우와 투자 규모는 다르지만, 방송인 조영구의 주식 투자 실패담이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연예계 대표 '주식 마이너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투자 실패의 중심에도 무리한 빚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의 투자 손실을 추산해보면 무려 2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를 무리한 빚투로 이끈 것은 첫 투자의 작은 성공이었다. 지인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그는 처음에 2000만 원을 투자해서 1000만 원을 벌었다. 보름 만의 일이었다. 'easy money', 즉 쉽게 돈 버는 재미에 사로잡힌 그는 주식 담보 대출 등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다. 그렇게 15억을 투자해서 13억을 날렸다.

 

빚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이는 의외로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빚으로 하는 주식 투자가 최근 꽤 보편화되었다. 접근성이 좋은 마이너스 통장, 신용 대출 혹은 담보 대출 등 열린 대출의 기회는 일반인들의 빚투를 부추겼다. 대출을 활용한 논리는 '시드 머니가 많을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수익'은 과거에 꽤 괜찮은 수익을 냈던 경험이 기준치가 된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처럼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상관없다. 다만 투자자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있다. 시드 머니가 많을수록 더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상승장에 누려온 수익률이 기준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수익률은 일반적인 주식시장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건강한 물고기여도 수질이 나쁘면 비실거린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해도 시장 전체가 흔들거리는 상황이면 높은 수익을 얻기 어렵다. 기업이 좋다고 주가가 마냥 오르는 건 아니다.

 

오랜 기간 주식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익률을 떠나서 망하지 않아야 한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계좌를 망친다. 공포 영화속 클리셰처럼 계좌가 사망에 이른다.

 

"잘 아는 지인이 내부 정보로 콕 집어준 종목이니까, 이번엔 다를 거야." (사망)

"저번에 수익률은 좋았는데 적은 시드 머니가 문제였어. 이번엔 영혼을 끌어모아...." (사망)

 

상승장에 얻었던 수익률을 기준으로 긍정의 사고 회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하락장이나 보합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초기 성공한 수익률에 사로잡혀 있으면 더 큰 열정을 투입하고, 그 열정은 빚을 투입한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긍정 회로에서 재빨리 선회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건 스스로 하락장을 경험해보면서 체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빚으로 주식을 사고,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려 애쓰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대출을 받는다. 이는 주식 투자로 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맛본 투자자는 주식에 과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빚까지 끌어 투자하는 유인으로 작용한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너무 큰 노력을 들이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바꿔 표현하자면, 무리한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과하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기도 한데,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투자는 모든 가능성을 끌어모아 정성들여 한 땀 한 땀 짓듯이 하는 것이 아니다. 빚을 내가며 정성을 다하는 투자는 여유로운 일상을 좀먹는다.

 

요즘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외친다. 그리고 저마다의 경제적 자유 기준을 세운다. 누구는 10억이고, 누구는 20억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조금 다르다. 자산의 규모보다 더 우선순위가 되는 것은 '빚으로부터의 자유'다.

 

'퇴사를 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냐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 빚이 없어야 해. 자산이 얼마인가를 떠나서 빚이 있으면 퇴사하기 어려워."

 

예전 직장 선배가 퇴사하면서 내게 했던 말이다. 사실 당시 갓 대리를 달았던 내게 그의 말은 와닿지 않았다. 10년 근속 후 퇴사 시점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가 말한 '빚이 없는 자유'를 실감했다. 나 역시 빚이 없었기에 퇴사할 수 있었다. 만약 빚이 있었다면 나는 회사를 떠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는 사회 초년생 시절 빚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S전자에 입사하면 마통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에 솔깃해 바로 3000만 원짜리 마통을 만들었다. 당시 나는 3000만 원이라는 공돈이 생긴 듯한 기분과 동시에 벌어서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통한도를 꽉꽉 채워 3년 가까이 소비를 즐겼다. 결과적으로 200만 원 후반대의 월급으로 매달 300~400만 원 정도를 웃돌게 쓴 셈이다. 결국 카드값 연체는 말할 것도 없이 휴대폰 요금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때의 뼈저린 경험 때문인지, 나의 주식 투자 제1원칙은 '빚내서 투자하지 말 것'이다. 나의 투자는 존버가 일상이다. 갚으라고 닦달하는 곳이 없으니 시세에 쫓기지 않고 5년이고 10년이고 눌러앉을 수 있다. 탄탄한 기업을 선택하면 2~3년 안에 주식을 사고팔아야 할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빚 없이 여윳돈으로 투자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안전 마진을 갖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다.

 

사업 부도든 투자든 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과도한 빚'이라는 공통적 그늘이 있다. 그들은 과도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만든다. 만약 빚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험을 시작하겠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추는 한 방향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상승장은 계속되지 않는다. 물론 하락장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주식시장의 파도를 견뎌낼 방파제를 마련했는가?

 

"강세장에서 최대의 도박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거의 항상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약세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이다. 지금 빚투를 하고 있다면, 혹은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말은 아닐까?

 

돈 버는 사람은 단순하게 생각합니다_ 한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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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투자_ 김정환

2022. 10. 23. 17:49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남들은 어제 투자해서 오늘 바로 수익 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투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버텨서 수익을 창출한 것인데도 늘 결과만 보이기에 남들은 마치 어제 투자해서 오늘 수익을 쉽게 크게 낸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도 남들은 모르는 6개월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빠질 때마다 모아서 평균 단가를 낮추고 시장이 흔들릴 때는 남모를 맘고생 해가며 긴 기다림 끝에 수익을 내는 겁니다. 중도에 버티지 못한 슬픔에 휩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리가 오랫동안 엉덩이로 버텨서 수익을 내는 것을 경험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결국 가치 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수익도 복리의 마법을 일으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투자해서 돈 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생하면서 열심히 찾은 보유 종목을 계속 확인하면서 천천히 수익을 내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한두 달 한다고 실력이 되고 수익이 날까요? 제 가치가 반영되어 주가가 오르고 그것을 실제 수익으로 만드는 일, 이러한 투자를 일회성이 아닌 반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충분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방법은 저평가, 엉덩이 투자밖에 없습니다. 저도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갖은 방법을 연구해봤는데 정말 그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을 좁고 깊게 보면서 싸게 재빨리 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놓고 버티는 겁니다. 좋은 종목 발굴에 집중해야 하고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중략)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키워라

 

성공적인 주식 투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항상 총체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든 투자든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의 법칙을 이해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나 시장 참여자 모두 결국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본성과 심리를 파악할수록 좋은 서비스와 기술로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투자에 있어서도 세상의 흐름과 트렌드, 매매 심리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경제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의 CEO와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문학적 관점으로 표면 아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결과적으로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돈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는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사고의 힘을 키울수록,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탁월한 투자자가 됩니다. 사고의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생각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성장하라

 

돈이나 물질이 삶의 목표가 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본문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업으로 삼을 것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합니다. 그렇게 설정한 목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쉽게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목표를 향해 자신의 계획대로 열심히 나아가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선물이 바로 부입니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을 믿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내면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북돋아주세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성장을 즐기고 중요한 일에 몰입하세요.

 

인생의 출발점은 불공정할 수 있습니다. 불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는 있으나 교육은 동등합니다.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율적인 공부입니다. 스스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배움이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시킵니다. 인생은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이 만드는 결과이며 최선의 결정은 다양한 지식과 인사이트에서 옵니다.

 

실천하는 삶을 살아라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본인의 마음과 관점입니다. 외부 요인은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신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매일매일 순간순간 더 나은 자신을 선택하고자 노력하세요. 또 행동으로 이어져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론은 다 아는데 나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황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이 옳은 길인지 판단이 섰다면 실천해야 합니다.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기꺼이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겁도 나겠지요. 이 길이 맞는지 끝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인지 많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럼에도 일단 출발해야 합니다. 가면서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소중한 인생의 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실수나 실패를 해도 모든 경험에는 교훈이 있으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그 경험을 하기 전과 달리 앞으로 나아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는 것보다 두려워도 용기 내어 직접 부딪쳐보는 것이 결과와 상관없이 발전적인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_ 슈퍼개미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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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은행에 예금을 하면 주식 배당 수익률보다 훨씬 큰 이자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은행 이자보다 배당 수익률이 두 배 정도 더 높아졌다. 배당 투자를 꼭 해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우리 기업들이 배당을 더 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국민총소득이 생기면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나눠 가진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계 몫은 많이 줄어들었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외환위기 전에는 가계 몫이 71%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약 61%로 10% 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반면 기업 몫은 약 17%에서 26%로 약 9% 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는 상대적으로 가난해지고 기업은 부자가 됐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업 소득을 가계 소득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나온 제도가 기업소득환류세제다. 이는 기업이 한 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 배당, 임금 인상분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제도다. 일종의 사내유보금 과세제도로 2015년에서 2017년 한시적으로 시행되었다. 쉽게 말해 정부가 기업들한테 '임금 올려달라, 고용 투자 늘려달라, 그렇지 않으면 배당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런데 기업들은 임금을 올려주는 걸 꺼린다. 우리나라의 임금은 너무 하방 경직성이 강해서 근로자들이 임금 내리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기가 나쁘면 임금을 깎아야 할 때도 있을 텐데, 지금 많이 올려놓으면 깎아야 할 때 깎을 수 없다는 것이 기업의 입장이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도 그리 많이 늘리지 않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무려 91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늘리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래서 기업들이 배당을 더 줄 수밖에 없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PER(주가수익비율)은 장기적으로10배 안팎으로, 다른 나라보다 굉장히 낮았다. 미국 S&P500의 PER은 장기 평균이 한 16배, 우리보다 60% 높다. 우리 주가가 왜 저평가됐느냐? 물론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북한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배당을 적게 줬기 때문이다.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을 주는 비율을 '배당 성향'이라고 한다. 2019년까지는 우리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평균 17% 안팎이었다. 이처럼 배당을 적게 주니까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

 

그런데 2020년부터 기업들이 배당을 많이 주기 시작하면서 배당 성향이 30%를 훨씬 웃돌고 있다. 사실 이것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이나 영국 기업들의 경우 연도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배당 성향이 50%에 가깝다. 중국 기업들의 배당 성향도 30% 이상으로 우리보다 더 높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아직 낮기 때문에 더 올라갈 여지가 있고, 이것이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배당 투자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 한꺼번에 사면 안 된다. 매달 은행 적금을 들듯이 월급을 받을 때마다 주식을 사면 배당 수익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예를 들어 KT의 배당 수익률이 매년 4~5%이고 포스코도 4% 안팎이다. 이들 회사의 PER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도 높지 않다. 그런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으면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참고로 장기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주가도 오른다. 그래서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고 경상 흑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환율이 떨어질 때는 수출주보다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다.

 

우리가 미국 주식에 투자 많이 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면 어떤 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가 붕괴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지난 10년간은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다. 미국 정부가 양적 완화를 하면서 주가에서 거품이 발생한 것이다. 이 거품이 꺼지면 회복하기까지 아주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고 비중을 좀 낮추는 걸 권한다.

 

또한 다음 거품이 발생할 곳은 아시아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비롯해 인도나 베트남 같은 시장에서도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세안 지역이나 다양한 투자처로 배분을 하기를 추천한다. (중략)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가 좋은 이유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도 오르고 부동산 가격, 특히 아파트 가격도 오른다. KB국민은행은 1986년부터 아파트 가격 지수를 발표해왔는데 2022년 3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6배 정도 올랐다. 강남 아파트 전체 지수는 1986년부터 9배 정도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 주가는 17배가 올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기전자업종의 주가는 거의 100배 가깝게 올랐다.

 

집을 사면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주식은 오래 못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오르면 조금 올랐다고 팔고, 떨어지면 불안해서 판다. 그러나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른다. 물론 좋은 주식이어야 하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20년간 증권회사에서 일했고 30년 가까이 주식을 분석하고 투자해오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그냥 좋은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9만 5천 원까지 오를 때 비중을 좀 줄였고, 7만 5천 원까지 떨어질 거라고 예측했었는데 그것보다 더 떨어졌다. 이런 때를 대비해 인버스 ETF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한다. 삼성전자 주식이 떨어진 만큼 인버스 ETF가 상승해서 메꾸는 식이다. 그리고 삼성전자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될 때 인버스 ETF를 팔고 삼성전자 주식을 더 살 것이다.

 

어느 방송을 통해 두 증권회사에서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 적이 있다. 세대별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보니 2020년에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20~30대의 수익률이 제일 낮았다. 왜 그럴까? 20~30대는 단기 투자를 많이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30대는 축적된 금융자산이 많지 않아서 돈을 빨리 불려야겠다는 욕심이 크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출까지 받아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도 있지만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또한 집을 살 때는 20~30년짜리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을 살 때는 장기로 돈을 빌릴 수가 없다. 보통 증권회사에서 빌려주는 신용대출의 상환기간은 3개월, 6개월, 9개월에 불과하고 이자도 굉장히 높다. 그 돈을 빌려 투자를 하니 단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2부에서 말했듯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저금리 시대로 들어가므로 주식 배당 투자를 꼭 해야 한다. 게다가 지금 20~30대는 100세까지 살 테니 좀 더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한다. 절대 단기에 큰 욕심을 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더 찬스_ 김영익

:

아무리 열정이 넘치고 신념도 강해서 특정한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그에 걸맞은 '조건'이 따라 주어야 할 때가 있다. 농구선수가 되려면 일단 키가 큰 것이 유리하고, 영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만나는 것을 즐기는 체질이어야 한다. 물론 '불굴의 정신'으로 그 악조건을 이겨나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러한 불굴의 정신을 가진 주인공들이 아니다.

 

일단 조건이 맞는지부터 따져야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전업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만 한다.

 

잃을 것이 많은 나이라면

 

내가 주로 전업 트레이더를 권하는 연령대가 있다. 바로 20대이다. 내가 20살에 시작했기 때문에 그 나이에 주식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당시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뭐 잃어봐야 시간밖에 더 잃겠어?"

 

정말 그랬다. 아주 많은 예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켜야 할 가정도 없었고, 병간호를 해야 할 부모님이 계신 것도 아니었다. 설사 1~2년의 시간을 주식으로 탕진한다고 해도 20대의 나이라면 회복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 대학도 재수, 삼수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 대학을 들어간다고 해도, 지난 재수와 삼수의 시절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한 30대, 책임질 것이 많은 40대 이후의 분들에게는 전업 트레이더를 권하기가 쉽지 않다. 잃을 것이 많다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그러다 보면 평정심을 유지하며 전업으로 투자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동안 주식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20대가 가장 유리한 나이일 수 있다. 설사 전업 트레이더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주식을 보는 눈이 트였으니 나이가 들어서 장기간의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실력 정도는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주식투자와 육체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었을 때 그 돈을 만회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는 시간에 육체노동을 통해서 다시 투자할 돈을 버는 것이다. 장이 끝난 이후에 그 어떤 알바를 해서든 한 달에 50만 원, 100만 원을 벌겠다고 각오하고 실제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섣부른 결단으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알을 든든하게 마련한 뒤에 사냥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때그때 총알을 수급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래야 한발 한발 쏘는 총알의 소중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은 투자로 인한 손해에 조금 무뎌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내 계좌의 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기만 한다면, 손실에 예민해져서 조급하게 군다. 그러나 육체노동을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돈을 충당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손실에 덜 민감해질 수 있다.

 

주식투자는 나처럼 처음 500만 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다. 종잣돈 1000만 원을 마련한 후 그것이 다 떨어질 때까지 주식을 하는 것보다는, 이번 달에 번 100만 원으로 시작하고, 다시 다음 달에 100만 원을 더 넣어서 계좌를 운용하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한 방법이다. 이러한 실천을 해야만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장기적 전업 트레이더로 갈 수 있는 매우 건전한 환경이 조성이 된다. 마음이 급하다고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은 스스로를 최악의 환경에 방치하는 일이다.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급한 마음으로는 오판의 여지가 너무나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그 마음 자체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전업 트레이더로서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성격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

 

자신의 성격도 매우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다. 나의 유튜브 계정에서 MBTI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물론 '돈깡의 MBTI가 주식에 최적화된 성격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돈깡의 MBTI는 주식투자에 적합한 성향 중의 하나이다'라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

 

MBTI를 통한 내 성격 유형은 '논리적인 사색가'였으며 '연구되지 않은 삶은 의미가 없다'는 문장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다. 내 삶의 가치관을 딱 잘라서 이처럼 잘 정리해주는 것도 없었다.

 

내 성격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다. 되돌아보면 이것은 주식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인데, 호전적이거나 투기적이지 않은 나름의 차분한 성격이 논리적인 사색에 다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다는 점이 일상생활에서는 곧 게으름이 된다. 바꿔말해 나는 '미루기 끝판왕'이기도 하다.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해서 몇 년째 책 제목만 수십 권을 적어놓았지만, 단 몇 권밖에 읽지를 못했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자발적인 아웃사이더 기질이 강하다. 그것이 선천적인 것인지, 혹은 후천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단에 어울려 휩쓸리는 모습을 무척 싫어한다. 한번은 현직 판사님이 쓰신 <개인주의자 선언>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말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요 내용이었다. 주식도 결국 혼자서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적합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보다 사건의 해결방안에 더 관심을 많이 둔다. 이런 성향은 '논리적인 사색'이 적용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성격에 대해 누군가는 너무 진지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오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론하는 것은 딱 주식에 한정되어 있을 뿐, 그 이외의 일상에까지 적용시키고 싶지는 않다.

 

사실 나 같은 성격은 단점도 많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진단도 있고, 이론 중심이라 실행력이 떨어진다고도 한다. 낯도 많이 가리고 대인관계도 부족한 성향이다. 지금 하고 있는 유튜브도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엄청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성향을 이렇게 상세하게 펼쳐놓은 것은 주식을 하기 전에 자신의 성격이 주식투자에 적합한지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라는 의미에서이다.

 

많은 청년이 공무원을 하고 싶어 하지만, 또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공무원만큼은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타고난 성격이 자유분방해서 예술이 아니면 다른 직업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어쩌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모니터 주식창을 보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식과 성격에 관한 나만의 결론을 내려본다면, '감정에 많이 동요되지 않고 사실관계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주식투자에 알맞은 유형이라 판단된다. 성격이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때로 인생의 흐름에서 성격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전업 트레이더를 꿈꾼다면,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Tip 전업 트레이더가 벌어야 하는 한 달 수익

 

전업 트레이더의 한 달 수익은 얼마 정도면 될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겠지만, 그건 그저 희망 사항일 뿐, 최하의 수준은 정해놓아야 나름의 기준과 비전도 생긴다. 그동안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었다면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전업 트레이더로 한 달에 월급만큼만 벌어도 좋은 것 아닌가요? 출퇴근할 필요도 없고, 상사 눈치도 보지 않는데 월급 정도 버는 거면 훨씬 이익인 것 같아요."

 

한 달에 300만~400만 원 정도의 수익이면 충분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전업 트레이더는 소속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받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4대 보험도 없고,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이나 복지 비용도 없고, 커리어도 쌓이지 않는다. 법인 카드는 물론 퇴직금도 없다. 한 달에 300만~400만 원 월급 정도만 벌면 전업 트레이더는 적자가 난다.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하면 꾸준하게 한 달에 1000만 원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전업 트레이더는 직장인보다 여유시간이 많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떠올려야 한다. 조금만 기준을 높여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를 번다면 '전업 트레이더'라는 자부심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_ 강민우(돈깡)

:

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다. 적금주식을 시작해보자. 적금주식의 핵심은 간단하다. '매일',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매수'하고,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것이다. 이것만 잘 지키고 나머지는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적금주식 투자법

 

적금주식 방법은 정말 쉽다. 앞서 종목 선정 노하우의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을 통과한 종목 중에 한 종목을 골라 목표한 금액까지 매일매일 적금 넣듯이 매수한다. 그리고 각 종목에 맞는, 혹은 내가 만족할 만한 수익이 생기면 바로 매도한다. 그리고 그날 바로, 혹은 그다음 날부터 수익금을 포함해 다시 적금 넣듯이 매수한다.

 

이게 적금주식 시스템의 전부다. 이 방법으로 나는 투자 원금을 차차 불려나갔다. 적금주식 덕분에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갈 수 있었고, 작은 건물까지 매입해서 월세도 받고 있다. 내가 시드머니가 많았을 거라고? 전혀 아니다. 주식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 전 재산이 200만 원도 채 안 됐다. 

 

큰돈은 필요하지 않다. 적금주식 시스템을 빡세게 굴려서 '빠른 시일 내에 집 살 돈을 뽑겠다', '빠른 시일 내에 목돈을 모으겠다', '목돈을 만들어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매달 생활비를 쓰겠다' 등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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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주식 하는 법

 

매달 적금주식에 투자할 금액을 정한다( 예 : 500,000원).

목표를 설정한다( 예 : 수익률 10%가 되면 매도한다).

적금주식에 투자할 종목을 결정한다( 예 : A 종목 1주당 평균 7,000원).

투자 금액 ÷ 20일 = 25,000원(1일 매수가능 금액)

(주식 거래가 안 되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월~금요일 1주에 5일×4주 = 20일+a)

25,000 ÷ 7,000원 = 1일 약 3주 매수 가능

(주식 가격은 매일 달라지므로 1일 25,000원 내에서 매수 가능한 만큼 매수한다)

매일 정해진 금액으로 동일 종목을 매수하고,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면 매도한다.

 

적금주식 투자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예를 들어 살펴보자.

 

예시1. 매일 2만 5,000원씩, 수익률 15%가 될 때까지 적금주식

 

석진 씨는 월급 중 고정 지출 내역을 제외한 저축/투자 가능 금액이 월 50만 원이고, 이 돈으로 적금주식을 하려고 한다(투자금 설정). 50만 원을 20일 영업일 기준으로 나누면, 하루에 2만 5,000원을 투자할 수 있다. 석진 씨는 5년 후 결혼할 계획이라, 5년 뒤에 목돈이 필요하다고 가정한다(투자 기간 및 목표 설정). 현재는 한 달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50만 원이지만, 5년 동안 투자 가능 금액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종목을 고른다.

 

몇몇 눈에 들어오는 종목이 생긴다. 이 종목들은 재무제표에서 순수익이 매년 증가하고, 동종 업계 중에서 높은 편이다. 또한 부채비율도 낮은 편이다. 차트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많은 편에 속한다.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뉴스에 오르내리는 종목들이다(1차 서류전형). 골라낸 몇 개의 종목을 두 달 가까이 관찰하다가 그중 B라는 종목으로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굳어졌다.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한 석진 씨는 이제 이 종목을 상세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뉴스들을 수집하고 공시를 펼쳐놓고 차분히 분석한다. 공시가 뜬 날짜와 뉴스가 뜬 날짜에 차트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대조해보기도 한다. 앞으로 있을 관련 이슈들이 무엇이고, 이 회사의 경영 철학이 어떤지, 운영 방식이 어떤지, 어떤 업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언론은 이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2차 면접전형).

 

여기까지 확인이 끝난 석진 씨는 B가 대기업 우량주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5년이라는 여유 기간이 있고, 요즘 장이 좋은 편이라 과감하게 목표 수익률을 15%로 정한다. 목표 수익률이 높고 주가 변동이 둔한 종목이라 목표 수익률 달성까지는 다소 느리겠지만 대기업이기에 원금을 잃을 걱정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렇게 나름의 검열 과정을 모두 끝내고 석진 씨는 매일 2만 5,000원 내에서 주식을 매수한다(실전 투자). 그리고 매일 몇 주씩 샀는지, 얼마에 매수했는지 매매일지를 쓰고 유난히 주가가 떨어졌거나 오른 날에는 그날 있었던 이슈를 함께 메모한다. 투자 기간은 5년으로 설정했지만, 자신이 목표한 수익률 15%에 도달하면 매도 후 다시 목표와 금액을 설정해서 재투자한다.

 

예시2. 월 200만 원씩, 3년 후 1억 원을 목표로 적금주식

 

지민 씨는 아이가 셋인 다둥이 엄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빨리 목돈을 모아서 새집으로 이사 가기로 결심했고, 매달 200만 원씩 적금주식에 넣기로 한다(투자금 설정). 3년간 월 200만 원씩 모으면 원금만 계산하면 7,200만 원이지만, 수익을 포함해 1억 원에서 1억 3,000만 원을 목표로 잡았다(투자 기간 및 목표설정).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우상향하는 종목들, 그리고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종목들을 먼저 골라낸다. 그 종목들 중에 재무에서 순수익이 증가하는지, 부채와 자산 비율이 어떤지, PER은 1~10 사이인지, ROA와 ROE 모두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괜찮은지 살펴본다. 그렇게 종목 몇 개를 골라내 관심그룹에 등록한다(1차 서류전형).

 

지민 씨는 골라낸 종목들 중 가장 많이 들어본 종목 순으로 나열한 후 종목들을 모두 분석하기 시작한다. 재무제표와 공시를 비교하면서 전체적인 회사 부채 규모, 자산 규모를 보고, 사업계획서를 비교하면서 이 회사가 동종 업계에서 어떤 식으로 전략을 짜고 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뉴스와 각종 정보들을 수집해 이 회사의 평판과 현재 주가를 비교한다(2차 면접전형).

 

몇 가지 종목을 뽑은 지민 씨는 서로 다른 업종이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는 종목 2개를 고른다. 매일 10만 원씩(200만 원 ÷ 20일 영업일)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한 종목의 가격이 평균 7만 원이라 두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안 될 것 같아 한 종목만 선택해 꾸준히 매수하기로 결정한다.

 

복리 효과로 수익을 빨리 내기 위해 지민 씨는 목표 수익률을 5%로 낮게 잡았다. 지민 씨는 수익률이 5%까지 오르면 바로 팔고, 그다음 날 수익금까지 합쳐 재매수에 들어가는 방식의 적금주식 투자법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이렇게 최종 목표액 1억 원이 될 때까지 적금주식을 굴린다(실전투자).

 

적금주식은 그동안 내가 직접 해본 주식 매매법 중 단연 가장 쉽고 간단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처음에는 조금 허둥댈 수도 있다. 종목을 고르는 1,2차 전형을 꼼꼼하게 하지 않아서 안 좋은 종목을 선택했거나, 목표 설정을 너무 과하게 했거나, 갑자기 급등하는 차트에 혹해서 매도를 하는 등 적금주식의 모토를 어겨서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적금주식의 모토만 잘 지켜서 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적은 주식 매매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금주식의 실전 방법을 스텝별로 상세하게 다시 한 번 짚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적금주식 투자법으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길 바란다.

 

헬로마녀의 적금주식 투자법

:

앞서 말했듯 투자의 본질이란, 기업의 미래가치에 돈을 투자하고 기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나눠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를 했을 때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

 

우량한 기업에 장기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했을 때 투자자(주주)가 이익을 배분받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매매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기업에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의 일부를 배당으로 지급받는 방법이다.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투자자가 주식 투자라 하면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배당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기가 투자한 기업이 배당을 주는지 안 주는지 관심도 없고, 일단 매매차익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주식 투자를 10년 넘게 해도 배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설사 배당이 있다는 걸 알아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실제 배당을 하는 기업은 보통 1년에 2~5% 내외의 배당을 하는데, 하루에도 몇%씩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시장에서 그 정도의 배당률에 관심을 가질 리 없다. '연 3%? 애걔, 고작 그거 받으려고 주식 투자 하나? 3%는 하루 만에도 벌 수 있겠네!' 라고 생각하며 배당을 같잖게 본다. 진짜 그럴까? 단기투자, 아니 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연2~3%의 배당이 우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듯이 장기투자자에게 배당은 아주 큰 힘이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배당의 힘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에 10년간 투자한다면 10년 후에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배당 역시 회사가 성장하면 더 많이 줄 수도 있고, 회사가 어려우면 적게 줄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3% 정도 배당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10년 후에 주가가 100% 오른다면 주식 매매차익으로 100%를 벌고, 배당으로도 연간 3%씩 10년간 30%를 벌게 된다. 주가가 2배 올랐으니 배당이 없이도 만족할 만하다.

만약 10년 후 주가가 전과 비교해 그대로라면 주식 매매차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배당으로 받은 금액이 누적되어 수익률이 30%이므로 원금도 지키면서 은행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얻게 된다.

 

이번에는 10년 후 주가가 지금보다 30%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우량기업의 주가가 30%씩 빠지기도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급등락하는 시점이 있겠지만 장기로 갈수록 변동성은 줄어든다. 설령 손실을 본다 하더라도 이미 지난 10년간 30%에 가까운 배당을 받아왔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분을 배당받은 돈으로 메꿀 수 있다. 물론 주가가 하락한다면 배당률도 동반하락하겠지만 배당을 정기적으로 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주가 손실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배당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 결론적으로 주가가 올라도 좋고, 보합이어도 은행보다 낫고, 떨어져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해볼 만한 투자 아닌가? 2~3% 배당, 얼마 되지 않는다고 얕잡아봐서는 안 된다. 배당이 쌓이면 더 큰 수익이 된다. 배당의 힘, 무시하지 마라.

 

배당을 하는 회사는 이익이 나는 회사다

 

모든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배당은 회사의 결정사항이다. 배당을 하는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더 많다. 배당을 하는 기업도 매번 배당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배당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배당을 하는 것이 무조건 좋기만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배당은 주가와 상충하기 때문이다. 배당을 하면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지만 기업에는 좋을 리 없다. 왜냐하면 배당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이라면 배당이 결정되는 순간 배당이 빠져나가는 만큼 기업가치가 하락하므로 주가도 빠지게 된다. 이를 '배당락'이라 한다.

 

기업 대표 입장에서는 주주에게 배당을 하는 것보다 배당할 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해서 회사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기술 개발이 빨라지면 회사의 주가가 더 상승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배당을 해서 재정적으로 어려워지기보다 배당을 재투자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주 입장에서 배당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의 기본 조건은 기업에 수익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배당을 하는 회사는 수익이 나는 회사이고, 배당이 많아진다는 것은 회사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배당은 회사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므로 배당을 하는 회사의 주식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도 많은 주식 투자자가 배당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배당은 투자금액보다 보유주식 수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배당은 언제 얼마나 어떻게 지급될까? 일반적으로 배당은 1년에 한 번 지급하지만 기업에 따라 분기별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배당 기준일은 기업의 결산일을 기준으로 해서 결산일에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 지급한다. 1년 내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결산일 하루만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배당금액은 투자금액이 아니라 보유주식 수에 따라 지급하기 때문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보다 몇 주를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만약 기업에서 올해 1주당 1천원씩 배당하기로 했다면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10만 원의 배당을 받게 되고, 1천 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100만 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을 받을 주주의 자격과 배당금액이 결정되면 기업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보통 배당금은 배당이 결정된 날로부터 1~2개월 내에 지급되며 주식을 보유한 증권회사의 계좌로 지급된다.

 

배당을 받으려면 우량기업에 집중하라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배당금액 자체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주식 투자금액 자체가 적고, 적은 금액을 여러 종목에 나눠 사며, 대부분의 종목이 배당을 하지 않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금액이라도 배당을 하는 우량기업에 집중투자하면 배당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물론 하루에도 상한가를 쳐서 수십 %의 수익을 기대하는 단기투자자에게는 새발의 피도 안 되는 수익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매매차익이 중요할 뿐 배당은 관심사항이 아니니까.

 

하지만 우량자산에 장기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배당은 매우 중요한 수익이다. 생활비가 되기도 하고, 재투자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배당을 중심으로 투자하다 보면 주가 상승은 보너스로 찾아온다. 투자의 결과를 보더라도 매매차익을 중심으로 한 단기투자자들은 결국 매매차익도 실패하고 배당도 못 받지만, 배당을 중심으로 한 장기투자자들은 배당과 더불어 큰 폭의 매매차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부의 진리_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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