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그룹을 보면 멤버 모두가 함께 활동하다가도 그 활동이 끝나면 혼자 따로 각자의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인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족이나 친구가 좋고 친해도 24시간 내내 늘 붙어 다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늘을 날게 해 줄 날개 같은 사람이라도 너무 가까우면 곧 무거워져 나의 자유로운 비행을 도리어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어울려서 해야 하는 일은 함께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해야 합니다.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블로그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오롯이 혼자 외롭게 합니다. 블로그의 본질은 결국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혼자 나눌 수 없습니다. 반드시 상대방이 필요합니다. 블로그에서는 소통이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처를 찾는 것은 남이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내가 직접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임장도 가급적 혼자 다닙니다. 같이 다니다가 너무나 매력적인 물건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아쉽지만 동료에게 양보할 건가요?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다니면서 혼자 투자해야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남 눈치 볼 것도 없고 경쟁할 일도 없으니, 마음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자유로워 좋습니다. 저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무리에 끼지 못하는 외톨이, 아웃사이더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이게 좋습니다. 무리에 못 끼는 것이 아니고 안 끼는 것입니다. 무리에 끼지 않는다고 해서 외롭거나 두렵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투자의 세계에선 혼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나 이외의 어느 누구도 내 투자를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에겐 혼자의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다양한 관계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런 시간을 확보해야 나를 더 깊게 읽고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투자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여러 선택과 고민의 답을 찾고, 그 답에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확신해야 과감히 행동으로 옮길 수가 있는 것이고요.

 

혼자 있는 시간에 그동안 잘 풀리지 않던 일의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지요. 일이 꼬이고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쓸데없이 돌아다니면서 소모적이고 번잡스러운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사람과의 관계를 모두 끊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해야 할 때는 함께하더라도, 때로는 관계를 멀리하고 오롯이 혼자인 시간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론리 lonely 와 얼론 alone 은 비슷한 의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의미입니다. lonely는 '쓸쓸한, 외로움'을 의미하지만, alone은 '단독으로, 혼자의 힘으로'라는 의미입니다.  alone은 all one, 즉 '완전한 하나'를 뜻합니다. 부동산 투자자는 alone이어야 합니다.

 

산중에 혼자 지내면서도 기가 죽지 않고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은 무엇인가? 내 뒤에서 내 자신을 받쳐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둘레에 무엇이 있는가? 몇 권의 책이 있었다.

 

법정 스님의 말입니다.

제가 외톨이 아웃사이더 투자자여도 외롭지 않은 것은 저 또한 늘 책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혼자 읽는 것이지만, 혼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와 함께 있습니다. 저자와 투자에 관해 대화를 나눕니다. 책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하면서 저자와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그러지 외롭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정보가 있어야 투자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투자 단톡방과 밴드에 가입하고, 유튜브를 구독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나만 유용한 정보를 놓치는 게 아닌가 싶어 참여하는 채널이나 모임을 하나둘 늘리기 시작하다 결국에는 다 챙길 수 없을 정도가 되기 일쑤입니다.

 

인간이 물건에 대해 갖는 집착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정보에 대한 집착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수많은 정보를 모두 수집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절대 아닙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가감없이 유통되는 사회에서 나만 또는 소수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는 없습니다. 투자에 유익하다는 정보를 혹시 내가 들었다면 이미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늘 우리는 정보를 소비하기만 했지 직접 정보를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합니다. 진짜 고급 정보는 누가 나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수집된 정보에 담긴 뜻과 의미를 파악하고 여러 정보를 다양하게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정보를 내가 만들어 내면 그것이 바로 고급 정보인 것입니다. 그럼 이런 진짜 고급정보를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 또한 독서에 답이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에 그저 반응하고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선별하고 가공하고 융합해서 의미를 찾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찰력이 필요하고, 그런 통찰력을 갖추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머리를 자극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동안 안 해 왔던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능동적인 지적 활동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일을 돕습니다. 통찰력은 몰입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책의 주제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한 주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투자되어야만 그 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단톡방, 밴드, 유튜브를 통해 매일 전해지는 정보는 단편적입니다.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정보입니다. 남도 다 아는 정보만을 갖고 투자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정보를 가진 누군가에게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진짜 정보 없이는 투자에서의 성공도, 부를 창출해 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10년 정도 투자를 해 오고 있지만 저는 지금도 가입하고 있는 단톡방, 밴드가 없습니다. 특별히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도 없습니다. 그런 것 없이도 나름 투자를 잘해 왔습니다. 저에게는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책에서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남과 다른 청개구리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책 덕분이었습니다. 책에서 찾은 해법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남들이 현금을 쓰레기라고 놀릴 때 저는 대출을 갚고 현금을 모았습니다. 남들이 인구 10만도 안 되는 지역에 투자한다고 몰려갈 때 저는 못 먹었으면 못 먹었지 그런 데엔 투자할 수 없다고 하였고요. 또 남들이 지식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구축 빌라에 투자할 때 저는 제가 제일 잘 아는 아파트 갭투자만 했습니다. 남들이 투자금에 욕심낼 때 저는 가격, 안전 마진에 더 욕심을 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매달 3~4권의 책을 읽습니다. 특별히 시간을 내지는 않습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속에서, 점심을 조금 일찍 먹고 남은 자투리 시간에, 잠들기 전 침대 밑에서 읽는 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하루에 50~70쪽쯤 책을 읽으면 매주 1권 정도 무리 없이 보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그 정도의 시간은 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 댈 순 없다는 것이지요. 단톡방, 밴드, 유튜브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입니다. 만약 저에게 어떤 예측력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독서의 힘입니다.

 

책을 읽은 후엔 혼자 밖으로 나가 걷습니다. 집 앞 한강변을 걷기도 하고 얕은 뒷산을 산책 삼아 오르기도 합니다. 걷기는 몸을 움직이는 간단한 행위이면서도 풍성한 사색의 원천입니다. 독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이 내 머릿속에 정착되는 내재화의 시간입니다. 화두를 던져 놓고 한참을 걷다 보면 관련한 여러 생각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투자에 관한 아이디어, 구독지의 주제와 서비스, 마케팅, 사업등에 대한 좋은 생각이 어김없이 이어져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혼자 걷는 한가로운 사람으로 보이지만, 제 머릿속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던진 화두와 수많은 대화가 오가는 비밀스럽고 분주한 공간입니다.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주도적인 위치에서 부동산 투자를 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보의 수동적인 소비자보다는 능동적인 창작자가 되어야 합니다. 능동적 창작 행위가 사실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능동적 창작 행위를 통해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고요.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에 쏟는 노력과 시간을 스스로 정보를 만들어 내기 위한 사색의 시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비록 남들은 저를 아웃사이더 투자자로 볼지 모르지만, 이는 저의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저에게는 책과 저자, 그리고 걷기라는 친구가 늘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롭지 않습니다. 투자를 해 나가는 데 있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의 성장을 돕는 것은 번잡한 관계가 아니라 책과 사색입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투자와 일상을 당당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둥입니다. 

 

혼투족을 위한 남다른 부동산 투자_ 옥동자(강대성)

:

"1달러 지폐를 40센트에 산다는 생각이 사람들에게 즉시 통하는지, 아니면 전혀 먹혀들지 않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것은 예방주사와 같다. 만약 그러한 생각이 어떤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나는 여러분들이 그 사람에게 수년간 이야기하고 기록들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그토록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개념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MBA 교육을 받지 않은 릭 게린과 같은 친구는 가치에 투자하는 방법을 즉시 이해하고 5분 만에 적용했다. 나는 이러한 방법을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것은 IQ나 학문적인 훈련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이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중

 

안전마진은 영어로 'Margin of Safety'다. 쉽게 표현하면 싸게 산다는 의미다. 1,000원짜리 물건을 600원에 사는 건 무려 400원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산다는 뜻이다. 똑같은 제품을 제 가격에 살 수도 있지만 할인할 때 구입하면 훨씬 이득이다. 가전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구입하는 패스트 팔로워가 있다. 이들은 제 가격을 주고 산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참고 참으며 기다리다 할인할 때 산다. 빨리 사든 늦게 사든 제품의 성질이나 기능은 달라지지 않는다. 쌀 때 구입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부자가 탄생한 시기는 IMF 외환위기 직후라고 본다. 승승장구하던 많은 기업과 개인이 무리한 확장과 차입으로 몸집을 불렸었다. IMF 외환위기로 그들은 하루아침에 망하고 말았다. 수없이 많은 기업과 자산이 헐값으로 시장에 쏟아져나왔다. 시장에는 피투성이 매물이 잔뜩 널려 있었다.

 

높은 가격으로 부유층의 상징이 된 타워팰리스마저도 미분양이 날 정도였다.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으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던 롯데칠성도 몇만 원 수준으로 폭락했었다. 기업이나 부동산의 본질 가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심리에 휘둘려서 가격만 폭락한 경우가 많았다.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당시 용기를 내서 폭락한 가격에 주목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주목한 건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억 원에 거래되던 30평대 아파트가 순식간에 1억 원까지 떨어졌다. 가격이 변한 것 이외에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었다. 용기를 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다.

 

안전마진도 이와 같다. 저렴하게 구입한 덕분에 가격이 더 하락하더라도 손해를 적게 볼 가격에 매입했다는 뜻이다. 물건가격이 1,000원인데 600원에 샀으니 가격이 조금 더 하락해도 버틸 수 있다. 아무리 잘못되더라도 가격 하락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손해 볼 확률보다는 이익을 볼 확률이 좀 더 크다. 싸게 산 덕분이다.

 

가치 투자의 시조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이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하여 투자에 적용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방법이다. 버핏은 안전마진이 담보된 투자 방법인 '담배꽁초 투자'로 손해를 최소화하여 작은 이익이라도 남길 수 있었다. 담배꽁초라도 한 모금 정도 피울 수 있는 여력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가에 매수한다면 작은 이익이라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수긍할 만한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그런 이유로 안전마진은 투자와 투기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사고파는 거래만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이 투자(투기)할 때 안전마진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안전마진이 확보된 투자를 해야 진정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부자들이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여기는 건 바로 싸게 사는 것이다. 부자들은 싸게 살 수 있을때까지 무조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어설프게 움직여서 투자금이 묶이고 손해 보지 않는다. 싸게 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런 후에 무서울 정도로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면 손해 볼 확률이 극히 적다는 것을 알기에 탐욕스럽게 최대한 욕심을 채운다. 

 

엄청난 이익을 내는 대기업들이 있다. 조 단위의 이익을 내는데 이익금 전부 이익잉여금으로 가지고 있다.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는 하지 않는다. 한국의 대기업은 IMF 외환위기 때 차입으로 무리한 확장을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싸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만 움직인다.

 

가면 갈수록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있다. 이들은 급할 필요가 없다. 굳이 제 가격에 살 이유도 없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가격이 비싸면 사지 않는다.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결국 급한 놈이 지게 되어 있다. 싼 가격에 매수하니 어지간해서는 손해 보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부자들은 자산이 줄지 않고 늘기만 한다. 

 

싼 가격이라 판단하여 매수했더라도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경우는 흔하다. 그렇더라도 충분히 저가에 매입한 자산은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과도한 가격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우리는 바닥에 사려고 하지 말고 무릎 정도에 사면 된다. 가격이 발목이나 발바닥까지 떨어지기를 기다라면 그때는 실제로 매수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한다는 건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워런 버펏이 듣자마자 이해하고 5분 만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단순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안전마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렇게까지 표현한다. "아무리 쓰레기 같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자산이라도 싸게만 산다면 무조건 돈이 된다." 농담으로 싸면 똥도 산다고 한다. 싸게 산 똥은 거름으로 팔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같은 회사의 같은 브랜드 라면을 1,000원에 파는 마트와 500원에 파는 마트가 있다면 어디서 구입하겠는가? 물어보지 않아도 대답은 뻔하다. 이처럼 안전마진은 1,000원짜리를 500원에 구입하는 것이다. 더 이상 손해 보지 않을 가격에 잡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마지노선이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무조건 안전마진이라는 원칙을 지켜라. 수익이 100% 확실한 건 아니지만 손해를 덜 볼 가능성은 100% 확실하다. 안전마진을 지키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안전마진을 꼭 기억하라!

 

부자 될 준비_ 이재범(핑크팬더)

: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돈을 많이 번다고,

자산이 많다고,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살면,

그것이 부자라고 생각한다.

 

난 26살 때부터.

정확히 말하면

2005년 3월부터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가난했기에

내 삶엔 사치란 없었다.

 

20대 때는 그저 돈 걱정 없이

대학 졸업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그것을 이룬 때가

내 나이 25살이었다.

 

군대 다녀와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다시 수능을 치고 서울대에 합격하고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생활비를 벌려고

반포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과외를 했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학교 가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과외만 했다.

 

덕분에 대학생 신분에

한 달 수백만 원을 벌었다.

대학생 때 이미 웬만한 직장인보다

수입이 더 좋았다.

 

나 혼자, 먹고 자고 쓰기엔

과분한 돈이었다.

 

동생들에게 밥을 자주 사줘도

남는 돈이 많아서

꾸준히 저축했다.

 

나름대로 여행도 많이 가고

놀기도 많이 놀았는데도,

 

대학을 졸업할 때쯤엔

대략 5천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학원 창업을 했다.

강남에서 분당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성적이 잘 나왔기에

창업하자마자 학원이 잘 되었다.

늘 감사한 일이다.

 

30대 후반까지도

난 그저 사업과 일만 할 뿐

투자에 대해 그다지

공부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후회하는

유일한 일이다.

나는 사실 그동안 폭락론자였다.

 

멍청했던 나 자신을 철저히 반성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투자 공부는

2017,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한 맺힌 사람처럼 부동산을 공부했고,

전업 수험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 덕에 좋은 투자도 많이 하게 되었고

초보자 주제에 성인 강의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부동산 투자에 원칙이 있다.

좋은 물건을 잘 골라서 사고

팔지 않고 쭉~ 가져간다.

 

매우 좋은 전략인 것은 맞지만

돈 벌면 계속 투자하다 보니

늘 현금이 없고 쪼들린다.

 

지금 등기권리증이

10개 정도 있는데

그것들이 결코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결심했다.

현금 흐름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부동산 투자는 자제하고

주식과 코인 등 금융자산에만 투자한다.

 

부동산 사고 싶은 걸 참기 위해서

좋은 부동산 경매 물건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다 풀어주고 있다.

 

그 덕에 유튜브 구독자 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난 대학 때부터

투자 동아리에서

투자 공부를 했다.

 

증권가에선 꽤 유명한

'서울대 투자연구회'에서 활동을 했다.

그때부터 대가들의 투자 서적을

많이 읽었다.

 

그때 공부해둔 게 요즘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지금도 책을 보고 사색도 하며

투자 공부를 통한 원칙을 세우고 있다.

 

부동산 투자할 때 쓰던

BUY & HOLD 전략을

주식과 코인에도 그대로 쓰려 한다.

 

하지만 여기서 좀 어려움이 있다.

 

부동산은 굳이 매도가 필요 없다.

특히 토지는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주식과 코인은 매도가 필요한

상품이라서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일단 코인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나는 주로 바이낸스에서

코인거래를 한다.

 

한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이 흐르고 또 흘렀다.

공포와 탐욕 지수가

10까지 떨어질 정도로 사람들은

극단적 공포를 느꼈다.

(0에서 100, 숫자가 작을수록 공포, 숫자가 클수록 탐욕적)

 

내가 좋아하는

코스톨라니 옹께서 말씀하셨다.

투자는 이럴 때 하는 것이라고...

 

난 아무런 감정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2021년 7월19일

비트코인을 29k에서 매입했다.

 

사람들은 이때 사는 건

위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가장 안전한 상태다.

 

이럴 때 매입을 하고 그냥 보유한다.

 

내가 좋아하는 알트코인인

solana(솔라나)를

같은 날 22.6달러에 샀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하지만 올랐다고 굳이 팔진 않는다.

그건 피곤하고 어렵다.

 

나는 파는 시점을 정해뒀다.

트레이딩은 하지 않고

비트코인이 10만 불이 되면

비중을 줄여나갈 것이다.

 

중간에 폭락이 온다면

그동안 모은 돈으로

추가로 더 매입할 것이다.

 

철저히 분할매수로 많이 떨어지면

더 많이 살 것이다.

 

감정을 배제하고

그저 내가 계획한 그대로

실행할 것이다.

 

사업으로 돈을 벌고

폭락이라는 기회가 올 때마다

코인과 주식을 매집한다.

 

그리고 남들이 탐욕에 크게 빠지면

나는 그때 수익 실현을 할 것이다.

 

싸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

이게 내가 아는

부자 되는 법의 전부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

'가장 쉽게 부자 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공부로 부자가 되었다_ 성정길

:

2020년 코로나 19가 지구촌을 강타했을 때는 만날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옷도 항상 똑같은 것만 입고 지냈습니다. 가끔은 멋진 옷을 입고 싶기도 하지만 딱히 만날 사람도 없어 후드티에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지냈습니다. 우리 삶이 다 그렇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손발톱이 1cm나 길어 있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속옷을 며칠 못 갈아입을 때도 있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다 다른 면들에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투자자라면 투자 공부를 하면서, 기업의 주가흐름과 기업이 가진 기술 및 시장경쟁력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더 유리하고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모든 투자나 공부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얻으려 조급해 하지만 절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자기 지식이 쌓였을 때만 가능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대신 해줄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일단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부자될 수 있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조언 중의 하나는 'Slow Thinking' 입니다. 말 그대로 천천히 생각하고 그 과정들을 끊임없이 머릿속에 쌓아 기억해놓는 것입니다. 이것만큼 투자에서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여러 지식들을 쌓아나감에 있어 다양한 산업과 섹터들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학습하고 미래 기술들과 전망이 좋아질 산업들을 체크하는 것이 투자입니다. 또한 수혜를 받을 업종이나 기업이 어디인지 찾아내는 것이 투자자가 스스로 공부해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Slow Thinking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때부터 과정은 무시한 채 오로지 답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에 나와서도, 인생 전체에 걸쳐 과정은 다소 무시하고 결과만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세는 투자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과정을 무시한 채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까지 해오던 습관과 태도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답을 훔쳐보는 것처럼 기업 현황도 모른 채 외부 정보로 대충 찍어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만 맴돌게 됩니다. 기업들을 체크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갈 때 그 종목을 선택하고 편입하는 타이밍 등의 과정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실력이 되고 그만큼 좋은 결과물도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목이나 기업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굉장히 중시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Slow Thinking 입니다. 2차 대전 후에 헝가리에서 유명한 천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 중 여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11명 중에 10명이 2차 대전이후에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는 헝가리의 교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헝가리의 교육은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답을 풀어가는 과정을 중요시했고 누가 가장 창의적인가를 중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창의성으로 등수를 매겼고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천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도 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원래부터 타고난 천재인가요?' '주식을 처음부터 잘했나요?' 등의 질문입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도 평범한 초보 투자자였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 투자를 잘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저는 서두르지 않고 투자 종목을 제대로 찾아가는 과정, 좋은 기업을 찾아과는 과정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슈퍼개미 김정환에게 배우는 나의 첫 투자 수업2_ 김정환

:

우리 부모 세대에는 저축이 가장 좋은 투자였다. 집집마다 통장도 여러 개 있었고 적금을 붓지 않는 집이 없었다. 1971년 7월 당시 한국 신탁은행 광고에 나온 이자율은 25.2%다. 80년대에도 이런 이자율이 지속되다가 1991년 금리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10%대로 떨어졌다. 한국 예금은행의 최고 이자율 기록은 연 30%(1965년 9월)까지 오르기도 했다.

 

만약 1971년도에 100만 원을 복리고 저축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무려 2,600억 원이다. 저축할 만했다. 그래서 어르신들 중에는 지금까지도 저축이 최고인지 아는 분이 많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해서 급여가 생기기 시작하면 청년들도 제일 먼저 적금을 넣거나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으로 금융 투자를 시작한다. 관성이다.

 

그러나 이제는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을 넘어서 사실 손실이 나고 있다. 2% 정도의 물가상승률과 이자과세 15.4%를 떼고 나면 사실 원금이 줄어드는 것이다. 은행이 현재 1.75%의 이자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을 하는 순간 돈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적금도 별반 차이가 없다. 간혹 5%대의 이자율로 현혹하지만 적은 금액으로 한정하거나 초반 몇 달만 혜택을 주는 식으로 대부분 미끼 상품이다. 저축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저축은 여전히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하고 이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는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아주 영리하게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면 3% 이상의 상품을 찾아낼 수 있다. 물론 은행도 망할 수 있으니 원금 보장이 되는 5,000만 원내에서 예적금을 들어야 한다.

 

재산은 '자본 x 투자이익률 x 기간'의 합계다. 즉, 얼마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왔느냐에 달려 있다. 10억 원의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첫 종잣돈 1억 원을 10%의 이익으로 25년 동안 꾸준히 복리로 모으면 된다. 내 나이가 서른이라면 55세에 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만약 지금 서른에 45세에는 부자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연간 16.5%의 이익을 복리로 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스물다섯 살이라면 5,000만 원으로 16.5%의 이익을 45세까지 낼 때 10억 원 자산가가 된다. 일찍 시작할수록 훨씬 유리하다. 스물다섯 살에 5,000만 원이라는 종잣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16%이상의 이익을 15년 이상 내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만약 지금 스물다섯 살 직장인 청년이고 지금의 내 모든 경험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나는 은행에 저축을 해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매달 급여에서 50만 원 정도의 돈을 빼서 한국에서 제일 큰 회사의 주식을 사겠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은 상관없다. 매달 같은 날 50만원 씩 주식을 사 모을 것이다.

 

가장 큰 회사라면 현재로는 삼성이다. 그러나 삼성의 시가총액을 넘어가는 회사가 생긴다면 그 회사로 갈아타고 계속 같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만약 15년 전인 2005년 당시로 돌아가 매달 50만 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의 총액은 약 5억 원의 가치를 지닌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돈으로 은행 적금을 들었다면 겨우 1억 원이 조금 넘는다. 그 상태로 10억 원의 자산가가 되려면 죽기 전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95세까지 적금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5억 원 상당의 삼성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불과 몇 년 안에 10억 원이 될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배당도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50만 원을 매달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것이 아직 젋은 나이에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얼마든지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된다.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투자 기간이기 때문이다. 백만장자가 되기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부자는 천천히 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돈의 속성_ 김승호

:

야심찬 도전인가 허황된 목표인가

 

비전 2030이 발표되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40조 원은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2018년 셀트리온의 연 매출은 9821억 원으로 1조 원에 못 미쳤다.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조씩 모아도 10조 원인데 어떻게 40조 원을 끌어모으겠다는 걸까?

 

서정진의 발언이 기사화되자 인터넷에서는 '담대한 도전이냐, 사기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의구심은 40조 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모아졌다. 서정진은 40조 원 중 10조 원은 글로벌 투자 기관에서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30조 원은 어디에서 충당하려는 것일까.

 

"2019년 말 램시마SC를 허가받고 면역 항암제 5개까지 앞으로 총 20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연간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품목들이에요. 보수적으로 잡아도 2030년부터는 연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2025년부터 10조 원을 넘어설 겁니다."

 

셀트리온은 FDA 허가를 받은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허쥬마(유방암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 3종 이외에 램시마SC,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독감 항체 신약, 비후성 심근증 신약, 심혈관계 희귀질환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와 슈퍼 항생제 자이복스(성분명 리네졸리드)의 복제약을 FDA에서 허가받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합성(케미컬) 의약품 2~3개가 글로벌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출시 예정인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케미컬까지 더해지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누군가는 "모든 파이프라인이 성공해야 이뤄질 수 있는 꿈 아니냐"고 지적할 지 모른다. 서정진은 현재의 셀트리온만 보는 사람들에게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를 이야기해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1500조 원 규모로 반도체(약 500조 원)와 자동차(약 600조)를 합친 것보다 크다. 1500조 원 중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공략하는 항체의약품 시장은 250조 원, 이 중 10퍼센트만 차지해도 25조 원이라는 얘기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유럽 시장 출시 6년 만인 2020년 점유율 57퍼센트를 기록했고 트룩시마는 1년 만에 35퍼센트를 돌파했다. 후속 제품들까지 출시되면 전체 시장 점유율 10퍼센트는 절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연구개발 40조 원 투입

 

서정진이 무심하게 툭툭 던진 수치는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다. 연구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나오지 못할 숫자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매년 영업이익의 40퍼센트를 R&D에 투입해왔다. 2019년에는 3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3조 원.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 중 가장 많다. 셀트리온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19년 26.9퍼센트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았다.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등 글로벌 제약회사의 평균적인 매출 대비 투자비는 20퍼센트다. 서정진은 빅파마 보다 많은 공격적인 R&D 투자가 지금의 셀트리온을 만들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도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생각 또한 확고하다.

 

"2030년까지 셀트리온그룹의 누적 영업이익을 따져보니 80조 원이 나오더군요. 지금처럼 R&D에 투자하면 80조 원의 40퍼센트인 32조 원을 투자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서정진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 원, 합성의약품에 5조 원, 원격의료와 빅데이터 구축 등 U헬스케어 사업에 1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인천 송도에 20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짓고 장기적으로 해외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국내외에 연간 100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가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제약은 50여 개 케미컬의약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정진은 10년 뒤 지금보다 5배 이상 회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10년간 1만 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R&D 인력 20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고 바이오, 케미컬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도 8000여 명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6월 기준 셀트리온그룹의 전 직원 수는 2800여 명, 생산 규모는 19만 리터다.

 

셀트리온의 경쟁 상대는 화이자

 

서정진은 이날 경쟁 상대로 화이자를 처음 언급했다.

 

"글로벌 1위 제약회사 화이자의 작년(2018년) 매출이 55조 원, 이익이 16조 원인데 2030년엔 이익 면에서 셀트리온이 화이자에 근접할 겁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 회사인 암젠, 제넨텍에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많이 했어도 화이자를 '건드린' 적은 없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 판매하는 파트너사다.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지부진하자 판매사인 화이자에 대한 불만을 은근슬쩍 드러낸 것이다.

 

서정진은 국내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이용해 해외에 의약품을 팔 수 있도록 수출 활로 개척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은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최대 2조 원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마련해 바이오 벤처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셀트리온의 선제적 투자와 약속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 등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져 한국 산업 용광로에 다시 불이 붙는다면 내가 욕을 먹어도 상관이 없어요."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질문이 계속되자 서정진은 "2000년 직원 6명 데리고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가 화이자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응수했다.

 

셀트리오니즘. 셀트리온은 어떻게 일하는가_ 전예진

 

 

 

:

목표 수익률은 몇 퍼센트인가?

 

직접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목표 수익률을 물으면 대부분이 연평균 20~30%의 수익률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펀드 중 하나인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 수익률이 13년간 29%였다. 워런 버핏은 어떨까? 50년 동안 21.6%였다. 버핏의 파트너십 시절은 제외된 수익률인데, 이 시절까지 포함하면 더 높을 것이다. 투자의 귀재도 아닌 우리가 그들만큼의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 20% 이상의 연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브리지워터의 수익률

 

헤지펀드로 눈을 돌려보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수익률은 얼마일까?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6년 동안 퓨어알파 펀드의 수수료 적용후 수익률이 연평균 11,9%이다. 수수료가 연 2% 정도 되니 약 14% 정도 벌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했던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14%인 것이 현실이다. 연 복리로 10% 이상을 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브리지워터의 또 다른 펀드이자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올웨더 펀드의 수익률은 아래와 같다.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수익률이 연평균 7.8%인데, 수수료가 연 0.3~0.5%정도이므로 약 8.2%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겨우 연 8%밖에 안 되느냐고 되물을 수 있다. 하지만, 연 8%를 꾸준히 10년을 낼 수 있는 펀드의 성적은 상위 10% 안에 들어간다.

 

연평균 수익률 8%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복리로 9년 동안 연 8%의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다면, 전체 투자금이 2배가 된다. 이것을 72의 법칙이라고 한다. 복리로 꾸준히 목표수익률을 낼 수 있을 때 투자금이 2배가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간단히 계산하는 법칙이다. 우리는 막연히 서울의 아파트가 아주 많이 올랐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정말 그럴까? 데이터를 확인해보자. KB시세 기준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수익률을 구해보면 연평균 5.5%가 나온다.

 

물론 순수한 시세 데이터이므로 추가수익과 세금 같은 비용은 제외되었다. 연평균 5.5%는 작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연평균 5.5%를 유지한다면 높은 누적수익률로 이어진다. 서울의 부동산을 장기간 소유했던 사람들 역시 그런 수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개인의 투자수익률은 어땠을까?

 

개인투자자의 수익률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연구는 한국재무관리학회에 2005년에 올라온 변영훈 교수의 연구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성과 분석>이다. 변영훈 교수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동안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을 연구하였는데, 대형 증권사에서 제공받은 10,000개의 계좌를 전수조사한 것이니 어느 정도 통계적인 신뢰성이 있다. 계좌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는 평균적으로 시장을 이기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종목 선택이나 타이밍에 대한 능력이 있는지 연구하였으나 양쪽에 대한 능력이 모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장 대비 우월한 투자 성과를 보이는 개인이 존재하는 것은 확인되었으나 그들의 실적이 다음 해에도 지속되는 비율은 매우 낮았으며 수익이 안 좋은 투자자는 계속해서 수익이 끔찍한 수준에 머물렀다.

 

선물시장도 크게 다르진 않다. 2019년 11월 발표된 샤그의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 선물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개인 중 97%가 돈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6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은 시장참여자 중 상위 0.4%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매일 손익이 들쭉날쭉했다. 많은 사람이 데이트레이더가 되는 꿈을 꾸지만,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상위 0.4%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심지어 그들이 버는 돈조차 월급생활자의 수익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뮤추얼 펀드의 투자수익률

 

존 보글이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존재했던 모든 뮤추얼 펀드를 조사한 결과 미국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0.5%에 불과했다. 동기간 미국 S&P500의 수익률이 연평균 10%이니 연평균 10%를 40년 동안 냈다면 금융전문가 증에서도 상위 1%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펀드회사에 맡기면 어떨까?

 

미국에서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펀드투자 붐이 일어났다. 직접 투자에 지치고 실패한 개인들이 펀드매니저에게 자신의 자금을 맡기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지갑은 두툼해지지 못했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인물이 뱅가드그룹의 창업자 존 보글이다. 그는 대부분 펀드가 시장수익률도 못 내는 사실을 지적하며,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책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197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시장에 존재했던 모든 뮤추얼 펀드를 전수조사했다.

 

[그림 2-6]은 그가 전수조사한 결과이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전체 펀드 중 80%나 되는 281개의 펀드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 펀드가 왜 사라졌을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잘 나온다면 굳이 펀드를 폐쇄할 이유가 없다. '나는 운이 좋으니까 내가 고르는 펀드는 폐쇄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는 운이 좋으니까 다음 주에 로또에 당첨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355개 펀드 중에 확실한 수익을 낸 펀드는 단 2개이며 그 펀드를 고를 확률은 0.5%에 불과하다. 백번 양보해서 운이 좋아서 '확실한 수익펀드' 그룹에 있는 2개의 펀드를 샀더라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이 펀드에 초창기에 가입한 사람들만이 수익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자금이 몰려서 펀드의 사이즈가 커진 이후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없었다.

 

피터 린치가 운용한 것으로 유명한 '확실한 수익 펀드' 중의 하나인 마젤란 펀드의 장기 수익률과 S&P500의 수익률을 비교해보자. [그림 2-7]에 따르면, 1990년까지는 S&P500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지만 1990년을 기점으로 S&P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 또 다른 '확실한 수익 펀드' 중의 하나인 콘트라 펀드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그림 2-8]에 따르면, 콘트라 펀드는 2010년이후 자금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S&P500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확실한 수익 펀드인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조차 절반 정도만 수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어째서일까? 많은 개인투자자가 펀드의 수익률이 높을 때 들어갔다가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을 때 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투자자의 투자 결정은 수익률과는 어긋나는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가 투자하는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큰 불안감을 느껴 펀드를 매도했을 것이다. (중략)

 

금융전문가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필자는 소위 '금융전문가'들의 판단에 전적으로 따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약 4년간 귀한 시간과 수업료를 치르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상품의 판매시스템에 있다.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 중간에 낀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증권사 같은 판매사에서 판매수수료를,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운용사에서는 운용수수료를 가져간다. 이들이 가져가는 판매수수료는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이런 구조에서는 고객과 운용사 그리고 판매사의 이해관계가 상충한다. 금융상품들은 대개 운용자금에 대해 연 2~3%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렇게 2~3%를 떼주다 보면 고객에게 가는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자산관리사나 PB들이 고객에게 올해 수익이 높을 것이라 판단되는 상품을 찾아줄 수 있다면 좋겠으나 그들에게도 그런 상품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전망을 잘하는 곳이라고 해도 올해 어떤 자산군이 오를지, 한국주식이 오를지 미국주식이 더 많이 오를지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결국 대부분의 자산관리사와 PB는 자신이 많은 수수료를 벌 수 있는 상품의 판매에 더 집중한다.

 

절대수익 투자법칙_ 김동주(김단테)

:

나는 어려서부터 엄격한 규율이나 단체행동을 남달리 싫어했다. 특히 학교 다닐 때 단체행동을 하는 체육이나 교련 시간이 너무 싫었다. 매스게임이나 집단체조 같은 건 정말이지 내겐 지옥 같았다. 줄서는 것도 싫어했다. 대학시절엔 수업을 땡땡이치고선 잔디밭에 혼자 누워 뒹굴며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구름을 쳐다보곤 했다. 언제나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샐러리맨 생활을 시작했다. 특별히 힘든 직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침마다 출근하기가 싫었다. 특히 회식, 워크숍, 조회, 회의는 정말이지 싫었다. 회사 가기 얼마나 싫었는지 일요일 저녁부터는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고 우울해졌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아내에게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 아내는 철이 없는 건지 겁이 없는 건지 나보다 더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때려치워라, 때려치워! 내가 먹여 살려줄 게! 그리고 회사에서 괴롭히는 인간들 다 데려 와! 내가 아주 박살을 내줄 테니." 이런 노래 부르기가 10년 이상 아침마다 반복되었다. 난 인사철마다 내가 혹시 다른 부서로 발령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불안했다. 내 인생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내둘린다는 게 너무너무 싫었다. 그러나 나는 두려움 때문에 마지못해 출근해야 했다.

 

생활비를 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처자식을 먹여 살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노후에 충분한 돈이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일터로 나갔다. 돈이 내 인생을 지배하고 내 영혼을 갉아먹는 것처럼 여겨졌다. 이러다간 두려움에 사로잡혀 평생 일만 하다가 일에 찌든 늙은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돈이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라 해도 최소한 자유롭게는 해줄 것 같았다. 넘치도록 많은 돈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자유로울 수 있을 만큼만 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재테크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결심 덕분인지 나랑 똑같은 대학을 나오고 똑같이 직장 생활을 한 친구에 비해서 난 부자가 되었다. 친구들 중에는 나보다 더 많이 절약하고 저축하는 친구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더 부자가 되었다. 내가 더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돈만 생기면 어디에 투자할까를 늘 생각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투자했다.

 

사실 나도 투자가 겁이 났다. 그러나 투자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직장 선배와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투자하지 않았다면 실패의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자유롭기 위해서 투자했고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안전한 은행 예금으로 번 돈은 없다. 돈은 위험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투자에서 다 벌었다. 은행이란 아파트 청약예금을 들고, 투자할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자금을 빌리는 곳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만약에 남보다 빨리 부자가 되어서 자유롭게 싶다면 투자해야 한다. 용기를 내서 투자 손실의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여러분도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종자돈 만드느라 한 고생은 추억이 된다

 

재테크에서는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종자돈 모으는 철칙은 '번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 그러나 최선은 '아예 안 쓰는 방법'이다. 종자돈을 마련한 나의 몇 가지 경험을 얘기해보자.

 

나는 자동차 사는 대신에 그 돈으로 투자했다. 세월이 지나면 자동차는 유지비만 잡아먹고 고물이 되지만 투자금은 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을 때도 절약한다고 에어백 없는 소형차로 장만했다. 한 번은 자동차 사고가 났는데 에어백이 없어서 죽을 뻔했다.

 

또 나는 결혼할 때 혼수를 아예 하지 않았다. 결혼반지 하나만 달랑 했다. 그나마도 안 쓰는 금목걸이와 알을 명동 구석의 작은 금속 세공소에 갖다 주고 녹여서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렇게 혼수 비용을 절약한 돈으로 나는 투자를 했다.

 

나는 신혼방도 월세로 시작했다. 전세보증금이 줄어들어서 좋았다. 나중에 전세로 살 때도 좋은 동네에 큰 평수로 전세 살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투자할 돈을 마련하느냐에 집중했다. 후일 나는 분양받은 새 아파트도 입주하는 대신에 전세를 내주고, 우리 부부는 전세가 싼 동네에서 고생하며 살았다.

 

예전에 살았던 연탄공장 근처의 서민아파트 옆을 우연히 지나가게 되면 고생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더위에 유난히 약한 체질인데도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역에 내려서는 제법 멀리 떨어진 아파트까지 걸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역까지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내와 천천히 아파트까지 걸어가며 미래를 꿈꾸던 시절,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몸이 안 따라줄 것이다. 그 시절을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는 것은 그때의 고생덕에 얻은 현재의 안식 때문이다. 젊어서 고생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즐길 수도 있다. 젊은 시절 고생은 나중에 자랑스럽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고생과 불편을 마다 않고 마련한 종자돈으로 투자했지만 애쓴 보람도 없이 초기 투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자동차 안 사고 투자한 돈, 혼수와 전세금을 줄여서 마련한 투자금도 처음엔 모두 수업료로 날렸다. 처음부터 돈을 벌 순 없었다. 배움이 먼저였다.

 

나의 실패 사례를 몇 가지만 얘기해보자.

K타이어에 신용투자를 했다가 깡통계좌가 되어 7천만 원을 날렸다. 충격적인 손실이었다. 당시의 나에게 7천만 원은 엄청 큰돈이었다. 그동안 고생해서 모은 돈을 모두 날린 것이다. 나는 몇 날 밤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바보 같은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불면증과 스트레스 그리고 상실감에 괴로워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용기를 내서 투자를 재개했다.

 

이후로도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었다. 아내가 말리는 분당 아파트를 상투에 사서 나중에 손해 보고 팔았고, 김포에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손해 보고 파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최악은 벤처와 비상장 주식투자로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린 것이었다.

 

실패도 여러 번 하다 보니 나름대로 면역력이 키워졌다. 그렇지만 한참 추락하던 때 한 종목으로 12억 원을 날렸을 땐 몸무게가 6킬로그램이나 줄고 몸이 아팠다. 소화불량과 통증으로 병원에 가니 의사가 암이라고 청천벽력 같은 사형선고를 했다. 몇 달 간 죽는 줄 알고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했다. 다행히 나중에 오진으로 밝혀졌다. 사실은 마음에 병이 들었던 것이다. 그때 불현듯 실패 경험 많은 어느 투자자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났다. "나는 큰돈을 날리고 나니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고. 가슴이 답답하고, 진짜로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잠을 자지 못했어." 나는 그제야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에서 일어날 만한 실패는 대충 다 경험해본 것 같다. 아마도 나만큼 각종 실패를 두루 경험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 우둔한 내 성격 때문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어느 날 자수성가해서 100억대 재산을 모은 친구를 찾아가서 부자 되는 비결을 물었다. 부자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처음엔 누구나 다 돈을 잃게 되어 있어. 하지만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면 다 잃은 건 아니야. 그리고 성공의 비결은 절대로 도중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네." 나는 실패를 겪을 때마다 부자 친구의 말을 떠올렸다. 난 아름다운 장미를 얻으려다 단지 가시에 찔렸을 뿐이라고, 길을 걷다가 단지 넘어졌을 뿐이라고 되뇌었고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부자 친구의 조언이 맞았다. 누구나 실패가 먼저 있고 나중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부자 친구도 나도 실패를 먼저 하고 나중에 성공을 했다. 정말로 부자 되는 비결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데 있었다. 당신이 현재 실패로 좌절하고 있다면 미래의 성공을 위한 배움의 과정이라고 여겨라. 누구나 실패가 먼저고 성공은 나중이다. 실패를 했다면 당신은 실패를 통해서 하나 더 배웠기 때문에 성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결코 희망을 잃지 마라. 실패는 성공으로 안내하는 이정표다.

 

부의 본능_ 브라운스톤

:

부자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는 윈도 운영체제를 독점해서 부자가 되었다. US스틸의 카네기는 철강산업을, 스탠더드오일의 록펠러는 석유시장을, JP모건은 금융시장을 독점해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로 가는 길의 끝에는 독점이 있다. 아담 스미스도 독점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했다.

 

왜 독점이 부자로 가는 길인가? 자본주의 시장은 서로 경쟁한다. 경쟁 때문에 수익률은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이 모두 똑같아질 수밖에 없다. 부자 되려면, 남보다 돈을 더 많이 벌려면 수익률을 갉아먹는 경쟁자가 없어야 한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지위, 이것이야말로 부자 되는 최상의 조건이다.

 

신기술 개발하고, 특허를 내고 하는 것도 결국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안 자본가들은 정부의 규제를 피해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자본가들은 가격 담합을 통해서 독점적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인 카르텔이 정부의 규제를 받자, 여러 회사를 묶는 트러스트를 발명했고, 다시 트러스트가 규제를 받자 합병으로 여러 회사를 합치는 콩글러머럿(거대 복합기업)을 만들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 했다. 지금은 각국의 정부가 반독점법으로 한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오늘날 자본가들은 합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저마다 기술 개발, 특허권, 브랜드 파워, 명성을 얻으려 경쟁한다. 이처럼 독점은 부자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투자도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대상에 해야 한다. 그게 무엇인가? 지구다. 지구는 하나뿐이다. 땅이야말로 독점 그 자체다. 땅에다 투자해야 한다. 누구든지 사업을 하려면 땅이 필요하다. 사업을 하려면 사무실이 필요하고 공장이 필요하고 창고가 필요하기에 땅이 중요하다. 사업가는 망해서 바뀌어도 땅 주인은 안전하게 임대료를 챙긴다. 번화한 상가 거리를 자세히 살펴보라! 건물 간판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가. 신규 자영업자의 80%가 3년 안에 망한다. 그래서 건물의 간판은 자주 바뀐다. 가게는 망해서 나가지만 건물 주인은 여전히 임대료를 번다. 건물과 땅 주인은 독점적 지위로 쉽게 돈을 번다. 부지런하고 재능 있는 사업가보다 게으르고 재능 없는 땅 주인이 종종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마우지 낚시를 아는가? 가마우지의 긴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물고기를 꺼내는 낚시 방법이다. 주인은 가만히 놀고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는 것이다.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건물과 땅 주인은 낚시꾼이고 사업가는 가마우지인 셈이다.

 

헨리 조지는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되려면 땅 한 조각이라도 사두어라!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다. 가만히 앉아서 담배를 피우거나, 나폴리의 거지나 나병환자처럼 가만히 누워서 지내든가, 풍선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든가, 구멍을 파고 땅속으로 내려가든가, 10년 만 지나면 부자가 될 것이다."

 

헨리 조지가 옳았다.

 

"그렇게 잘 아는 당신은 땅으로 얼마나 벌었나?"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는 땅을 사본 적이 없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고 우둔했기 때문이다. 고백컨대 10년 전에 헨리 조지의 충고를 들었지만 나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헛똑똑이'였다. 나는 게임의 법칙을 보고도 보지 못했고 듣고도 듣지 못했다. 땅 주인과 건물 주인을 위해서 돈을 벌어다주는 사업가 가마우지보다 더 하류인, 그에게 고용된 월급쟁이 가마우지 생활을 10년 넘도록 하면서도 게임의 법칙을 깨닫지 못한 바보였다. 나는 땅으로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부동산의 종목별 투자수익률 순위도 공급을 제한하는 독점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땅>아파트>오피스텔>상가 순이다. 이 중에서 나는 내 집 마련을 먼저 하라고 권한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집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돈을 벌면 맨 처음 가져야 하는 게 자기 집(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사업이든 주식이든 돈을 번 사람은 결국엔 더 좋은 자기 집을 사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아파트는 항상 수요가 있고 환금성이 좋다. 땅보다는 못하지만 독점적 지위 때문에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아파트를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도 독점적 지위를 따져보면 알 수 있다. 서울>수도권>지방 순이다. 서울은 땅이 모자라서 아파트를 지을 곳이 많지 않다. 반면에 지방으로 갈수록 아파트 공급을 쉽게 할 수 있어 아파트의 독점적 지위는 낮아지고 따라서 수익률도 낮아진다.

 

나의 투자 경험을 소개해보자. 나는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에 주목했다. 서울의 경우는 다른 곳과 달리 아파트를 지을 땅이 특히 모자란다. 서울에서 주거지로 가장 좋은 노른자위 땅은 이미 재건축 아파트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최상급 아파트를 신규로 공급하는 방법은 재건축 아파트밖에 없다. 다시 말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최상급 주택지로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나는 이들에 투자해서 이익을 보았다.

 

한때는 내가 혼자서 마음속으로 선정한 재건축 아파트들이 전국 상승률 상위 랭킹을 휩쓸었다. 당시 아내와 나는 주말마다 부동산보러 다니는 게 취미였다. 그러나 그 시절 나는 여러 채를 살 만큼 돈이 없었고, 또 주택에 투자해서 돈을 번다는 게 왠지 꺼림칙해서 살림집 한 채만 샀다. 오히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의 조언 덕분에 재건축 아파트 투자로 더 많이 벌었다.

 

이왕 재건축 아파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설명해보자. 나는 아파트 사러 부동산에 가면 이렇게 물어본다.

 

"사장님, 여기 30평형 아파트의 땅 지분이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여기 주변의 땅 시세는 평당 얼마나 하나요?"

 

다른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만 나는 언제나 땅값에 초점을 맞추었다. 왜냐고? 아파트는 땅이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해보자. 요즘 강남의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15억 원이다. 그러나 실제 땅값을 제외한 아파트 건축비는 1억5천만 원(평당 건축비 500만 원x30평)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면 집값 15억 원에서 1억5천만 원을 뺀 나머지 13억5천만 원이 땅값이란 말이다. 그래서 아파트는 땅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파트를 평가해보면 비싸 보이는 아파트가 오히려 싸고, 싸 보이는 아파트가 실제론 비싼 경우가 종종 있다. 돈벌 기회는 바로 그곳에 있다.

 

주식은 어떤 것을 사야 돈을 버는가? 일단 망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왜 그런가? 모든 기업은 망하기 때문이다. 단지 수명이 다를 뿐 모든 기업은 언젠가 망한다. <포춘>지 발표 세계 500대 기업도 15년이 지나면 그 중 30%가 망한다. 사정이 그런데 한국 코스닥에 등록된 신생 기업의 운명이야 말해서 뭐하겠는가?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고 상을 받은 기업들도 대부분 소멸하고 마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 기업들은 왜 망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경쟁자 때문이다. 경쟁으로 이익이 줄고 마침내 망한다. 경쟁자가 없거나 제한되는 기업은 이익도 많고 생존 가능성도 높다. 즉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이익도 많이 내고 그 결과 생존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10년 동안 대박 주식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롯데칠성, 태평양, 농심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독점적 지위의 기업이다. 시장 독점, 기술력 독점을 가져서 시장점유율이 1위인 기업들이다. 나는 IMF 사태 이후 경쟁사인 해태가 망해서 갑자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롯데칠성과 내국인 독점 카지도 주식인 강원랜드에 투자해서 이익을 보았다. 또 과점적 시장점유율을 가진 삼성화재, 제일기획, 태평양 같은 종목에 장기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 이들 주식은 독점 내지는 과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이익을 내고 꾸준히 가격이 올라간 종목이었다. 나는 독점적 지위를 갖춘 종목에 투자했을 때 마음도 편했고 이익도 얻었다.

 

부의 본능_ 브라운스톤

:

내가 거듭되는 실패로부터 배운 교훈은 "아마추어의 투자법과 고수의 투자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그러는 것처럼 처음에는 나도 '어디 단번에 성공하는 투자비법 좀 없나?' 하며 손쉬운 성공 공식이나 비법을 찾았다. 5분이면 요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 같은 '성공 패키지'들을 찾았다. 다행히 서점에 그런 종류의 책이 넘쳐났다. 따라 해보았다. 그리고 박살났다. 그것도 여러 번 박살났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아마추어인 나의 투자방법과 달리 고수는 '실패하지 않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워런 버핏은 100개의 주식 종목 중에서 열 종목을 뽑으라고 한다면 자신은 처음부터 제일 우수한 종목을 뽑아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신에 가장 나쁜 종목을 먼저 제외시킨 다음에 나머지를 가지고 궁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험 많고 성공한 부동산투자자도 투자 성공법보다는 실수를 피하는 법을 먼저 배우라고 충고한다. 부동산 고수는 투자 성공요령을 알려주는 책보다 치명적인 실수를 피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왜 실패하지 않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해야 하나? 손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이기는 것은 상대방에게 달려 있다." 아군이 전쟁에 대비해서 미리 철저히 준비한다면 전쟁에서 지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밥을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실수나 허점이 있거나 또는 행운이 도와주어야 한다. 결국 투자에서 손해 보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만, 투자에서 성공하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의 포인트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간편한 성공 패키지'를 멀리하고 대신에 실수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규칙을 보자. 1조는 "원금을 손해 보지 마라!" 2조는 "1조를 잊지 마라!"이다. 바둑에도 "내가 먼저 살고 난 후에 적을 죽여라"라는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재테크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실패하지 않는 법에 우선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을 하면 돈을 번다'는 것보다 '~하지 마라'는 실망스런 그러나 분명히 효과적인 충고가 더 많다.

 

당신은 정말로 부자고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성공비법보다는 실패와 실수를 피하는 법을 먼저 배워라! 정말로 투자에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남들의 실패에서 교훈을 배워라! 그리고 실패를 성공으로 반전시켜라! 이것이 성공투자의 비법이다. 이것을 깨닫는 데 나는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다. 제발 여러분은 수업료 내지 않고 이 '비법'을 깨닫기 바란다.

 

부의 본능_ 브라운스톤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8)
주식 (40)
부동산 (46)
전망 (6)
투자 (15)
법률 (3)
경매 (2)
연금 (1)
상속 (3)
좋은글 (22)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