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
스포츠에서는 때때로 천재들이 등장해 경기에 재미를 더한다. 천재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을 무너뜨리며 주목받는데 이는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여 대리만족을 주고 때론 변칙적인 방법으로 단조로운 경기 패턴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재의 등장은 어떤 스포츠에서나 흥행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권투나 격투기 등과 같이 개개인의 능력으로 경기 결과가 좌우되는 스포츠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천재들의 전성기는 더 강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꺾이고 쇠퇴하곤 한다. 천재를 뛰어넘은 이들은 대체로 똑같은 천재가 아니라 철저히 기본기를 잘 다져온 노력형이 많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에게는 천재 선수의 변칙이 먹혀들지 않는다. 당황한 천재들은 온갖 시도를 하게 되고 결국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까지 흐트러진다. 그런 상태가 되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앞선 체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는데, 다양한 공세를 펼칠 줄만 알았지 수세에 몰린 적이 없었던 천재 선수는 집요한 공세에 결국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약점이 노출되어 나중에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본기는 스포츠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주식투자에서도 이와 유사한 특성을 살펴보자.
주식투자에서도 각종 기교로 시장 수익률을 일시적으로 상회하게 만드는 사람, 소위 말하는 천재 투자자가 종종 있었다.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기본기에 충실한 개인 투자자들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승자는 결국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다. 아무리 시장 예측을 잘해서 큰 수익을 올리더라도 그것이 가치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기본원칙을 저버린 채 추세를 무시하고 대응한다거나 시장 수급을 고려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 경우에 얻는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화려한 기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일시적이다. 또한 이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서 치러야 하는 댓가는 몇 배 또는 몇 십배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길게 본다면 기본기에 충실한 투자자들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자
당장은 시장 여건이 나빠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이 바보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면 시장은 좋아질 수밖에 없고,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들의 투자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가의 시기가 문제일 뿐, 당장 투자성적이 초라하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투자습관을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사실 투자성과에 대하여 충분히 논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시기가 왔을 때 평가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단기적인 평가를 미루고 기본기에 충실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자. 자칫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기본기에 충실한 주식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나름 만족할 만한 투자성적이 그 지루함을 보상해줄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설령 지더라도 과감한 스포츠 정신과 투지 그리고 천재적인 기법과 기교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어차피 이는 대리만족을 목적으로 한다. 자기 돈으로 하는 주식투자에서 대리만족은 필요 없다. 더군다나 한 번 수익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기본기는 중요하다.
꾸준한 수익률을 만드는 나만의 노하우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도 괜찮다
나는 평균 1~2년 동안 한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분할매수한 후에 때가 되면 전량 매도했다.. 하지만 분산투자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투자를 통해서 자산증식을 이루고자 했을 때에는 반드시 '푼돈'에서 '목돈'으로 점프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퀀텀 점프가 이에 해당한다... 한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해서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보다 반드시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두 종목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리스크에 관여하거나 이를 회피할 수도 있다.
*매수는 천천히 하고 매도는 빨리 하라
실제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성장주라면 매도를 늦추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올바른 종목선정과 기다림이 주식의 기본기
이런 식으로 기본기를 기술하다 보니 다소 장황해진 듯하다. 모든 것을 다 생략하고 내가 생각하는 기본기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올바른 종목선정과 기다림'으로 압축될 수 있다. 올바른 종목선정이란 재무적으로 3년 내에는 문제가 없어야 하고,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렴해야 하며,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권에 있어야 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성장주이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구조여야 한다.
게다가 투자자로서의 기다림이란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꾸준히 종목을 모니티링하면서 저가 내지 지속적인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매수도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든 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한다. 안목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면 위험관리 범위 내에서 위험을 불사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위험이란 그래봐야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식투자에서 내가 하는 일이란 적당히 매력적인 종목을 고르고, 적절한 가격대에 사고, 충분히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매수시기를 기다리고 매도시기를 기다리다 보면 사실상 주식투자의 성공요인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우리는 모든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너무나 많은 판단과 결정을 해야만 하고 이로 인해 좋은 기회조차 놓치고 만다. 작은 위험을 매번 회피하고자 하는 노력은 몹시 무모한 짓이다. 게다가 이러한 예측은 종종 빗나가기 마련이므로 대체로 효율적일 수가 없다. 결국 주가하락이라는 위험을 매번 회피하기보다는 묵묵히 버텨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나는 하루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번다_ 최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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