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철학 정립의 배경

 

1990년대 중후반부터 닷컴이 붙은 회사들이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버블이 끝난 2000년 즈음 IT 버블도 꺼지며 주가는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견인하는 시장도 보았다. 하지만 성장주는 영원하지 않았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리스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는 리스크가 적고 고수익이 가능한 투자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여 다수의 종목을 매수하면서 저가주와 소외주들이 적은 리스크와 함께 큰 폭으로 상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특히 시장으로부터 극도로 소외되고 아무도 그 기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 종목들이 수익률이 높았다. 저평가되어 있으며 자산가치가 있고 망하지 않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고수익을 내는 방법이었다. 실제로 100%씩 올라가는 종목들이 많았다. 나는 그때부터 소외주와 저가주를 집중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스스로 저가주 사냥꾼을 자처했고, '저삼고팜'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나중에 회사의 직원이 나와 같은 투자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대가가 있다고 소개해줬다. 그의 이름은 월터 슈로스이다.

 

참고로 월터 슈로스는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사사 받은 인물 중 한 명으로 워런 버핏과 함께 근무했다. 그의 투자 전략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는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자산 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매입하고 5년간 보유하는 전략을 취했다. 목표수익률은 2배였으며, 5년이 되기 전에 2배가 상승하였을 경우 주가가 더 오를 것 같아도 원칙대로 매도했다. 평균적으로 4년간 주식을 보유했다고 한다. (중략)

 

트레이더에서 장기투자자로 변신하다

 

대륙제관

 

2006년 무렵 나는 대륙제관이라는 부탄가스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 당시 대륙제관은 전체 부탄가스 생산을 담당하는 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화재로 인하여 부탄 캔 생산라인의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로 공장 정상화까지는 최소 6개월의 기일이 소요될 만큼 큰 사건이었다. 대륙제관은 과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였는데 마침 화재가 발생하여 좋은 매수 찬스로 삼았다.

 

위기이거나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반대로 최적의 매수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륙제관 주가가 크게 폭락하여 저평가된 상태였다. 향후 공장을 복구한 후 매출이 회복된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인 악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폭락한 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주가는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갔다.

 

나는 주식을 계속 매수하였고 지분 신고를 진행했다. IR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 회사 측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회사 상황에 대해 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 나는 반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식당 관계자를 많이 알고 있었다. 식당에 갈 때마다 대륙제관의 주주로서 부탄 캔 제품을 홍보했다. 대륙제관의 매출을 올려주는 데 조금은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륙제관은 대형 화재 사고를 계기로 오랜 연구 개발 끝에 불타지 않는 부탄가스를 개발했다. 해당 신제품은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훌륭한 경영자와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직원들 덕분에 대륙제관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2006년 화재가 발생할 당시 대륙제관 주가는 850원까지 하락하였고 2015년 9,900원대까지 상승하여 10년 동안 약 11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성장하는 기업을 위기에 매수하여 장기 보유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국일제지

 

나는 제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국일제지를 투자했다. 대주주 지분이 높았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을 상회할 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국일제지의 자회사를 확인해본 결과 자산가치가 300~400억 원 정도 되었으며, 시가총액은 100억 원으로 PBR이 0.2~0.3에 머무르고 있었다.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은 50억 원 가량이었는데 시가총액이 100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제지 분야를 벗어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높은 이익, 우수한 자산가치, 신사업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확실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투자했다. 특히 국일제지의 경우 보유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련 자료를 통하여 확인해본 결과 도시 계획상의 주거지역으로 변화가 가능한 공장 부지였다. 이미 상당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더 높은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대량으로 지분을 매수하여 지분신고를 했다. 주가는 예상대로 계속 상승하기 시작했다. 추가적으로 국일제지가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국일제지는 2015년 1월 130원에서 2019년 8,300원까지 상승하여 60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나는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였고 주식을 분할 매도하면서 원금 대비 약 10배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중략)

 

주식투자를 잘하고 싶은데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중략) 투자자의 심리를 알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차트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차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는 차트를 본다면 그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지루함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종목들이 계속 오르는 동안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다림에 지쳐 이제는 팔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횡보 기간이 길게 지속된 종목은 사람들의 관심이 거의 사라져서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소수의 사람들을 빼놓고는 전부 주식을 매도하고 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감정 상태를 꾸준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때가 주식을 매수하는 적정 시점입니다.

 

차트가 상승하면 이와는 정반대의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계좌에 수익률이 빨간불로 바뀌고 투자자들의 마음은 즐겁겠지요. 시간이 흐르고 주가가 점차 오를수록 투자자는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특히 어느 시점 이상 상승하면 대량의 투매가 나오는데 이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주가가 하락하면 모두의 생각이 옳다고 입증이라도 한 것처럼 매도 물량이 쏟아집니다. 상승하던 주가는 일정 부분 하락하게 되고 다시 상승하는데, 이때 투자자들은 주가가 다시 오른다는 생각으로 매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매수에 가담합니다.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여 정점에 도달하고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매도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차트를 통해서 군중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략)

 

슈퍼개미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필자가 그동안 만났던 슈퍼개미들 보면서 10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 종국에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슈퍼개미가 되고 싶다면 그들의 습관을 보고 익히기를 바랍니다.

 

필자가 만났던 슈퍼개미들의 특징 10가지

 

* 성실하고 부지런합니다.

* 근검절약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간혹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 쌓아온 인맥을 통하여 양질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고 수용합니다. (간혹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 리스크 관리를 잘합니다. 현금 비중을 상황에 맞게 조절합니다.

* 자기만의 투자 방법을 만들어서 고수합니다.

* 일상생활에서 투자의 기회를 발굴합니다.

*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 신문, 독서 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 멘탈 관리를 잘합니다.

 

슈퍼개미 배진한의 5가지 투자 원칙

 

5가지 투자 원칙이란

 

1원칙 : 최대주주의 의지와 지분율을 살펴라

2월칙 : 재료가 나올 기업에 주목하라

3원칙 : 실적 성장과 재무적 안정성이 보장된 기업에 투자하라

4원칙 : 멘탈(심리)을 이길 정도로 확신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5원칙 : 차트를 통해서 매수, 매도 타이밍을 파악하라

 

투자를 잘한다는 것_ 배진한

:

(중략) 공포 영화의 클리셰는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과도한 빚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날고 뛰지만, 나중에 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없다. 물론 주식시장에도 무리한 베팅을 하면서도 목숨을 부지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자신을 그 주인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두 명이듯, 대부분의 투자자는 조연이나 엑스트라다. 그렇다고 해서 일개 개미 투자자에 지나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길 필요는 없다. 거대한 빚 레버리지는 투자계의 거물도 한 방에 몰락시키기 때문이다.

 

"혹시 주식 투자로 큰 부를 일궜다가 망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프리즘투자자문의 홍춘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나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그는 투자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거물 투자자들을 많이 만나왔을 터였다. 내 질문에 홍춘욱 대표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잘 나가다가 망하는 사람은 많이 봤죠. 보통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그 이유입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쉽게 말해서 무리한 '빚투'를 한다는 것이다. (중략) 빌 황의 경우와 투자 규모는 다르지만, 방송인 조영구의 주식 투자 실패담이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연예계 대표 '주식 마이너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투자 실패의 중심에도 무리한 빚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의 투자 손실을 추산해보면 무려 2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를 무리한 빚투로 이끈 것은 첫 투자의 작은 성공이었다. 지인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그는 처음에 2000만 원을 투자해서 1000만 원을 벌었다. 보름 만의 일이었다. 'easy money', 즉 쉽게 돈 버는 재미에 사로잡힌 그는 주식 담보 대출 등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다. 그렇게 15억을 투자해서 13억을 날렸다.

 

빚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이는 의외로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빚으로 하는 주식 투자가 최근 꽤 보편화되었다. 접근성이 좋은 마이너스 통장, 신용 대출 혹은 담보 대출 등 열린 대출의 기회는 일반인들의 빚투를 부추겼다. 대출을 활용한 논리는 '시드 머니가 많을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수익'은 과거에 꽤 괜찮은 수익을 냈던 경험이 기준치가 된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처럼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상관없다. 다만 투자자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있다. 시드 머니가 많을수록 더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상승장에 누려온 수익률이 기준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수익률은 일반적인 주식시장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건강한 물고기여도 수질이 나쁘면 비실거린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해도 시장 전체가 흔들거리는 상황이면 높은 수익을 얻기 어렵다. 기업이 좋다고 주가가 마냥 오르는 건 아니다.

 

오랜 기간 주식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익률을 떠나서 망하지 않아야 한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계좌를 망친다. 공포 영화속 클리셰처럼 계좌가 사망에 이른다.

 

"잘 아는 지인이 내부 정보로 콕 집어준 종목이니까, 이번엔 다를 거야." (사망)

"저번에 수익률은 좋았는데 적은 시드 머니가 문제였어. 이번엔 영혼을 끌어모아...." (사망)

 

상승장에 얻었던 수익률을 기준으로 긍정의 사고 회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하락장이나 보합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초기 성공한 수익률에 사로잡혀 있으면 더 큰 열정을 투입하고, 그 열정은 빚을 투입한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긍정 회로에서 재빨리 선회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건 스스로 하락장을 경험해보면서 체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빚으로 주식을 사고,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려 애쓰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대출을 받는다. 이는 주식 투자로 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맛본 투자자는 주식에 과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빚까지 끌어 투자하는 유인으로 작용한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너무 큰 노력을 들이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바꿔 표현하자면, 무리한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과하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기도 한데,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투자는 모든 가능성을 끌어모아 정성들여 한 땀 한 땀 짓듯이 하는 것이 아니다. 빚을 내가며 정성을 다하는 투자는 여유로운 일상을 좀먹는다.

 

요즘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외친다. 그리고 저마다의 경제적 자유 기준을 세운다. 누구는 10억이고, 누구는 20억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조금 다르다. 자산의 규모보다 더 우선순위가 되는 것은 '빚으로부터의 자유'다.

 

'퇴사를 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냐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 빚이 없어야 해. 자산이 얼마인가를 떠나서 빚이 있으면 퇴사하기 어려워."

 

예전 직장 선배가 퇴사하면서 내게 했던 말이다. 사실 당시 갓 대리를 달았던 내게 그의 말은 와닿지 않았다. 10년 근속 후 퇴사 시점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가 말한 '빚이 없는 자유'를 실감했다. 나 역시 빚이 없었기에 퇴사할 수 있었다. 만약 빚이 있었다면 나는 회사를 떠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는 사회 초년생 시절 빚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S전자에 입사하면 마통을 만들 수 있다는 정보에 솔깃해 바로 3000만 원짜리 마통을 만들었다. 당시 나는 3000만 원이라는 공돈이 생긴 듯한 기분과 동시에 벌어서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통한도를 꽉꽉 채워 3년 가까이 소비를 즐겼다. 결과적으로 200만 원 후반대의 월급으로 매달 300~400만 원 정도를 웃돌게 쓴 셈이다. 결국 카드값 연체는 말할 것도 없이 휴대폰 요금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때의 뼈저린 경험 때문인지, 나의 주식 투자 제1원칙은 '빚내서 투자하지 말 것'이다. 나의 투자는 존버가 일상이다. 갚으라고 닦달하는 곳이 없으니 시세에 쫓기지 않고 5년이고 10년이고 눌러앉을 수 있다. 탄탄한 기업을 선택하면 2~3년 안에 주식을 사고팔아야 할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빚 없이 여윳돈으로 투자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안전 마진을 갖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다.

 

사업 부도든 투자든 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과도한 빚'이라는 공통적 그늘이 있다. 그들은 과도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만든다. 만약 빚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험을 시작하겠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추는 한 방향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상승장은 계속되지 않는다. 물론 하락장도 영원하지 않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주식시장의 파도를 견뎌낼 방파제를 마련했는가?

 

"강세장에서 최대의 도박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거의 항상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약세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이다. 지금 빚투를 하고 있다면, 혹은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말은 아닐까?

 

돈 버는 사람은 단순하게 생각합니다_ 한주주

:

엉덩이 투자_ 김정환

2022. 10. 23. 17:49

항상 남의 떡이 커 보이듯이 남들은 어제 투자해서 오늘 바로 수익 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투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버텨서 수익을 창출한 것인데도 늘 결과만 보이기에 남들은 마치 어제 투자해서 오늘 수익을 쉽게 크게 낸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도 남들은 모르는 6개월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빠질 때마다 모아서 평균 단가를 낮추고 시장이 흔들릴 때는 남모를 맘고생 해가며 긴 기다림 끝에 수익을 내는 겁니다. 중도에 버티지 못한 슬픔에 휩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리가 오랫동안 엉덩이로 버텨서 수익을 내는 것을 경험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결국 가치 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수익도 복리의 마법을 일으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투자해서 돈 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생하면서 열심히 찾은 보유 종목을 계속 확인하면서 천천히 수익을 내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한두 달 한다고 실력이 되고 수익이 날까요? 제 가치가 반영되어 주가가 오르고 그것을 실제 수익으로 만드는 일, 이러한 투자를 일회성이 아닌 반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충분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방법은 저평가, 엉덩이 투자밖에 없습니다. 저도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자 갖은 방법을 연구해봤는데 정말 그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을 좁고 깊게 보면서 싸게 재빨리 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놓고 버티는 겁니다. 좋은 종목 발굴에 집중해야 하고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중략)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키워라

 

성공적인 주식 투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항상 총체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든 투자든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의 법칙을 이해해야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나 시장 참여자 모두 결국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본성과 심리를 파악할수록 좋은 서비스와 기술로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투자에 있어서도 세상의 흐름과 트렌드, 매매 심리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경제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의 CEO와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문학적 관점으로 표면 아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결과적으로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돈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는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사고의 힘을 키울수록,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탁월한 투자자가 됩니다. 사고의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생각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성장하라

 

돈이나 물질이 삶의 목표가 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본문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업으로 삼을 것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합니다. 그렇게 설정한 목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쉽게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목표를 향해 자신의 계획대로 열심히 나아가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선물이 바로 부입니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을 믿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세요.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내면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북돋아주세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성장을 즐기고 중요한 일에 몰입하세요.

 

인생의 출발점은 불공정할 수 있습니다. 불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는 있으나 교육은 동등합니다.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율적인 공부입니다. 스스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배움이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시킵니다. 인생은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이 만드는 결과이며 최선의 결정은 다양한 지식과 인사이트에서 옵니다.

 

실천하는 삶을 살아라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본인의 마음과 관점입니다. 외부 요인은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자신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매일매일 순간순간 더 나은 자신을 선택하고자 노력하세요. 또 행동으로 이어져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론은 다 아는데 나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황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이 옳은 길인지 판단이 섰다면 실천해야 합니다.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기꺼이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겁도 나겠지요. 이 길이 맞는지 끝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인지 많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럼에도 일단 출발해야 합니다. 가면서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소중한 인생의 시간이 그냥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실수나 실패를 해도 모든 경험에는 교훈이 있으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그 경험을 하기 전과 달리 앞으로 나아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는 것보다 두려워도 용기 내어 직접 부딪쳐보는 것이 결과와 상관없이 발전적인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_ 슈퍼개미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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