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해도 너무 비싸게 사면 한 푼도 벌지 못한다.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알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주식이 싸고 비싼 것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과학인 동시에 예술이다. 즉 단순히 재무적 수치만으로 기업을 평가해서 돈을 벌기란 어렵다. 수치화할 수 없는 질적인 평가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질적인 분석에 비중을 더 둔다.

 

그렇지만 몇 가지 수치적인 지표는 주식을 발굴하고 평가하는 쉽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거북이 투자법에서는 주식을 3가지 측면에서 평가한다.

 

자산 - 현재 얼마나 많이 벌어서 가지고 있나?

수익성 - 현재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나?

성장성 - 향후에 수익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이 3가지 측면이 주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다. 자산을 많이 가진 주식을 자산주라고 한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현재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을 말한다. 성장성이 좋은 주식은 현재 수익보다 미래의 수익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기업 같은 기업을 말한다.

 

이들을 평가하는 지표는 뭔가?

 

자산평가지표 - PBR

수익평가지표 - PER

성장성 - ROE/PER

 

거북이 투자법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PER가 5이하라면 강력매수후보이다.

2) PBR이 1이하라면 매수후보이다.

3) ROE/PER가 1 이상이면 매수후보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하지만 3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한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단 주의할 것은 실전투자할 때는 과거순이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예상순이익을 사용한다.

 

ROE/PER가 높은 주식에 투자하라!

 

ROE/PER가 2이상이면 사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벌 수 있는 주식이니 매수하라. ROE는 뭔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하여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창출능력 수치이자, 자기자본수익률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ROE가 10이라면 주주가 연초에 1000원을 투자했더니 연말에 100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ROE는 주주의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를 말한다. ROE가 20이면 주주의 이익이 매년 20%씩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주식의 성장성을 알려주는 지표이다. 나는 성장성이 좋은 주식을 사고 싶어하되 동시에 주가가 낮을 때 사서 투자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 주식을 사고자 한다. 이러한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지표가 바로 'ROE/PER'의 수치이다.

 

ROE/PER가 3이상이면 집을 팔아서라도 사야 할 매우 좋은 주식이므로 강력매수, ROE/PER가 2이상이면 사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벌 수 있는 주식이므로 매수, ROE/PER가 1이상이면 요모조모 더 따져보고 매수를 고려한다.

 

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_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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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보다 수익성이 더 중요하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은 고철이나 쓰레기에 불과하다.

자산가치에 비해서 싸다는 이유 하나로 주식을 매입하지 마라!

 

한때 선창산업이란 주식을 좋아한 적이 있다. 당시에 벤자민 그레미엄의 투자법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선창산업은 벤자민 그레미엄이 말한 기준에 딱 들어맞는 회사로 보였다. 즉, 회사의 청산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형편없이 쌌다. 2000년 당시 선창산업의 주당 순 자산가치는 7만 원 정도지만 주가는 1만 원에 머물렀다.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의 절반의 절반도 안 되었다. 그래서 매입 후 보유했다. 하지만 선창산업은 아무리 기다려도 깨어나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주주가 주가 변동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대주주가 주식을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기에 적대적 합병 위협도 불가능했다. 또 사업 자체가 사양산업이었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이었다. 이러한 주식은 계속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주가가 싸더라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쁜 기업은 피해야 한다는 걸 오랜 시간 보초 서고 난 뒤에야 깨달았다. 이런 주식은 기업사냥꾼이 적대적 합병인수를 시도하거나 대주주가 사망하여 경영에 변동이 생긴 경우에야 주가가 오를 수 있다.(최근에 대주주의 증여가 있고 나서 주가가 조금 상승했다)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쁜 주식은 "싼 게 비지떡이다" 라는 속담이 딱 맞는 주식이다.

 

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_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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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해보면 누구나 한때 엄청난 수익을 낸다. 그러나 그것이 투자의 성공은 아니다. 평생을 두고 주식으로 실패하지 않고 수익이 비록 적더라도 잃지 않고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성공이다. 필자가 주식투자에서 큰돈을 날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해 보지 않는 것이었다. 한번 주식투자에 발을 들여놓으면 주식이란 도박과 같아서 손을 끊기가 쉽지 않다. 평생을 주식투자해야 한다면 단기간에 이익을 내는 것보다 파산하지 않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토끼가 아닌 거북이 투자법을 따른다.

 

거북이 투자법의 투자 3원칙

 

거북이 투자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우량종목을 가치보다 싸게 사서 장기투자하라!" 이다. 이 안에 투자 3원칙이 함축되어 있다. 거북이 투자법의 핵심인 '우량종목투자', '저가매수 고가매도' '장기투자' 원칙을 살펴보자.

 

첫째, '우량종목투자' 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대다수는 망하며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오직 소수의 유망기업만이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소수의 유망기업에 한정해서 장기적으로 손해 볼 가능성을 최대한 줄인다.

 

둘째, '저가매수 고가매도' 이다. 유망한 기업이라도 너무 비싸게 사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 그래서 주가가 가치보다 쌀 때에만 매입하여 예상치 못한 주가 하락으로 손해 볼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셋째, '장기투자' 이다. 주가는 변동한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은 경우 우량종목을 싸게 사더라도 일시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면 손해 볼 가능성이 매우 줄어든다.

 

손자병법과 거북이 투자법

 

주식투자도 전쟁과 다르지 않다. 주식투자로 손해 보지 않는 것은 나만 잘하면 되지만, 주식투자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자의 실수나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결국 주식투자에서 손해 보지 않는 것은 투자자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이익을 내는 것은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인 투자법은 이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춘 공격 투자법이 아니라 손실을 방지하는 방어 투자법이다.

 

전쟁의 달인인 손자와 마찬가지로 주식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 역시 방어 투자법을 사용한다. 워렌 버핏의 투자법이 방어 투자법이란 것은 그의 2가지 투자 규칙에 잘 나타난다. 1조 "원금을 손해 보지 마라!" 2조 "1조를 잊지 마라!"

 

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_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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