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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5 노동가치설과 한계효용이론_ 브라운스톤

노동가치설은 간단히 말해, 모든 물건을 가치 있게 만든 것은 노동이란 주장이다. 가격의 대부분이 노동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노동가치설은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주었다. 노동자가 못사는 이유는 자본가가 노동자의 몫을 중간에 가로채서 떼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자가 들고 일어나서 혁명을 일으켜 자본가를 없애야 한다는 게 프롤레타리아혁명이다.

 

그런데 노동가치설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노동가치설을 학문적으로 붕괴시킨 학파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한계효용학파가 등장하면서 노동가치설은 빛을 잃었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들어보자.

 

A는 자장면을 만들어서 판다. 그런데 A가 만든 자장면은 맛이 형편없다. 그런데 A는 자기가 자장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고, 또 자기는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장면 한 그릇당 3만 원은 받아야겠다고 주장한다. 노동가치설에 기반을 둔 주장이다. A는 자기 입장에서 대학을 마치고 기술을 익히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는지 강조하며, 자기도 먹고살려면 주거비, 생활비 등이 필요한데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시간당 얼마를 받아야 하니까 얼마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맛없는 자장면을 먹은 당신 입장에선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당신은 그 돈을 주려니 너무 억울하고,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정확하게 뭐가 잘못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여길 것이다.

 

그때 "짜잔~" 하고 당신을 구해주기 이해서 나타난 경제학자가 오스트리아의 한계효용학파다. 한계효용학파의 주장은, 사람은 한정된 돈을 가지고 자신이 제일 만족하는 방식으로 돈을 쓴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만족도에 따라서 돈을 지불하고,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한계효용학파는 가격이 공급자(노동자)가 아닌 수요자(소비자) 입장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이게 현대 경제학이 설명하는 가격 결정 방식이다. 노동가치설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한계효용학파에 따르면 노동자가 얼마나 힘들었냐는 중요하지 않다. 고객이 얼마나 만족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고객은 자장면을 대졸자가 만들었든지 중졸자가 만들었든지 상관하지 않고 맛있는 자장면을 먹으려 할 것이고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서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장경제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타인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노동가치설에 입각해서 떼를 쓰는 노조가 많다. 팔리지도 않는 자동차를 만들어 회사가 적자인데도 임금은 무조건 올려야 한다고 떼를 쓰는 노조가 있다. 왜 그럴까? 결국 요약하면 자기 입장에서만 주장하는 게 노동가치설이고 상대방 즉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한계효용이론이다.

 

결국 당신이 얼마나 노력했느냐, 당신이 얼마나 고생했느냐, 그건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상대방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해보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제조업 공장은 외국으로 이전될 것이고 서울에는 본사와 연구소만 남을 것이다. 그래서 서울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리카도의 노동가치설은 한계효용학파에 의해서 대체되었고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이론이다.

 

부의 인문학_ 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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