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편을 감수하는 의지_ 김순길, 정의창

미스터신 2016. 2. 10. 20:53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할 때 무엇보다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를 보는 눈과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의지다. 몇 가지 사례를 참고해보자.

 

P씨는 쾌적한 환경의 신내동 4억짜리 아파트를 처분하고 2억 원을 주고 13평짜리 낡은 아파트를 구입하면 어떻겠느냐고 문의를 해왔다. 빚도 줄이고 이자 부담도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앞으로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해보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좋은 생각이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런데 막상 살다 보니 워낙 오래된 집이라 여기저기 손볼 데도 많아 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재건축 진행이 더뎌서 괜히 이런 집을 사서 생고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푸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재건축이 진행되어 새 아파트로 변하면서 P씨는 불편을 참아낸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았다.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집값은 8억 원까지 상승해 400%의 수익률을 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강남, 송파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로 신화를 쓴 사람들은 P씨처럼 비좁고 낡은 아파트에서 대출금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며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았던 이들이다. 만약 이들이 아파트를 넓고 쾌적하다는 외관을 기준으로 선택했다면 편안했을지는 몰라도 최소 10억 원대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재테크를 운에 맡길 수는 없다. 목적 의식을 갖고 미래의 보상을 위해 시간과 노력, 고통이라는 투자를 해야 한다.

 

나는 매일 부동산으로 출근한다_ 김순길, 정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