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매란 없다_ 박민수(샌드타이커샤크)
1. 주식시장은 전쟁터다.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자.
2. 손절매가 습관화되면 내 생각이 없어져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 수 없다.
3. 패하지 않을 저평가 우량종목만 투자하자.
4. 손절매하지 않으니 손해는 오히려 투자 기회다.
손절매할 바에는 정기적금을 드는 게 낫다
주식 방송을 보면 일부 전문가들은 목표가와 손절가를 알려 주고 손절매를 하라고 한다. 손절매할 거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럴 바엔 물가상승률(3%)보다 못한 1%대 정기적금이 원금 이상 수익이니 좋다. 주식시장 전쟁터에선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조그만 손해에도 바로 물러나는 패장이 되란다. 매번 패전만 하면 결코 역사에 남는 영웅이될 수 없다.
손절매를 습관화하면 매수가 쉽다.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손절매에 익숙해지면 기계적인 잦은 매매뿐, 전두엽(전략분석과 판단을 하는 머리 앞부분)을 활용한 나만의 깊은 생각은 쌓이지 않는다. 평범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10년 투자 경력이면 나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 손절매는 빨리 꽁무니를 빼는 기술일 뿐, 필살기가 아니다. 투자 내공은 오랜 수련끝에 단련된 전두엽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손절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이기는 싸움만 하자
손절매할 바엔 처음부터 패하지 않을 종목을 잘 고르면 된다. 저평가된 우량회사를 매수한 다음, 진득하게 기다려 수익을 내면 된다. 저평가 기준은 향후 실적에 기반한 미래 PER과 시가배당률이다. 소액 투자라도 투자액은 크고 손절매는 못 한다고 자기 최면을 걸자. 손절매를 믿고 대충하자는 생각만 없어져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홍백만은 -45%, -30%, +90% 수익률을, 홍억만은 3번 연속 5% 수익률을 냈다 치자. 우리는 홍억만처럼 매번 수익률은 높지 않아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를 해야 한다.
손해를 추가매수 투자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가능하다
손절매를 하지 않으니 손해에 대한 생각도 바뀐다. 주가가 내리면 추가매수 기회라 좋다. 저평가 회사라면 주가 하락은 투자 기회다. 추가로 매수해도 계속 손실일 수 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지독하게 안 오르는 참 난감한 상황이다. 손절매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겠지만 다른 종목에서 수익 난다는 보장도 없다. 옮겨서 손해 볼 바엔 이길 때까지 버티는 것도 방법이다. 2000년 이후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미국 신용등급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주가 하락 패닉을 경험했다. 우량회사를 불문하고 모든 종목이 폭락했다. 하지만 과거를 보면 1~2년 내 시장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명심하자. 못 견디고 손절매하면 그때부터 오른다.
기업가치가 흔들린다면 미련을 버리자
믿었던 회사가 나를 배반하는 경우가 있다. 더 이상 추가 분할매수는 어렵다.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첫째,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적자 전환되는 경우다. 일시적인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지속해서 큰 폭 적자 누적이라면 주가 상승은 어렵다. 둘째, CEO의 횡령, 분식회계(회계조작) 등의 발생이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 밖에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회사도 신뢰도에 금이 간다. 그래서 3~5년간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여부와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당좌비율 등을 미리 체크하자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손절매와 과감히 절교하자. 오늘 이겨야만 다음 전쟁에서 또 이길 수 있다.
실적, 배당 기반 저평가 회사에 집중하자
1. 미래 기대가치 신기루가 주가 버블을 만든다. 쏠림 현상도 원인이다.
2. 고평가 회사는 기업가치 대비 저점 확인이 어려워 추가매수가 어렵다.
3. 실적과 배당에 기반해 저평가 회사를 찾는 가치투자를 하자.
4.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 투자에 중점을 두자.
미래 기대가치 PER 100배 버블을 만든다
최근 바이오 회사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세상을 다 가질 듯한 기세로 시가총액 1조가 흔하고 PER 100배도 우습다. 주가는 미래 수익을 선반영한다. 바이오 회사 PER 100배도 신약 개발이란 대박 꿈이 만들어낸 것이다. 풍선효과도 주가 버블에 한몫했다. 풍선효과는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쏠림 현상이다. 한편에선 버블 경고 메시지도 나온다. 고평가를 걱정하는 증권사 리포트도 나오고 바이오, 제약사 연구개발비용 자산처리에 대한 금감원 측 회계감리도 있었다.
저평가 판단 기준은 실적과 배당이다
미래 PER이 높은 고평가 회사는 투자 대상이 아니다. 손해에도 분할 매수가 쉽지 않다. PER 100배가 50배 되었다고 저평가 된 게 아니다. 저평가 판단기준은 1) 미래 당기순이익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미래 PER과 2) 현 주가와 배당을 비교하는 시가배당률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법 판단기준인 PBR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PBR 가치투자법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기다림이 짧다는 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라면 장기투자 원칙의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대량 매수하기에 점진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과거에 의존하고 실적과 시가총액, 재무지표를 외면하는 기술적 분석도 저평가 판단기준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과거 기반 그래프 중심이기에 적자기업도 투자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 대비 실적과 배당 기준 장점은 망하거나 유상증자, 주식관련사채 발행, 무상감자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회사에 투자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손실에 대처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마음 편하게 분할매수가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은 잘못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보고 회사 가치를 모르기에 추가매수와 장기투자도 두렵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원칙이 실적과 배당 투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누차 강조하지만 최선의 투자법은 1) 실적개선으로 미래 PER이 낮고 시가배당률이 높은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 총매수 희망 수량에 30~50%만 투자한다. 2) 일정 비율(-10%, -20% 등) 손해 시만 추가매수해 매수단가를 낮추고, 3) 손절매 없이 수익을 기다린다. 어부가 좋은 포인트에 그물을 드리워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듯 말이다.
실적과 배당 기준 저평가된 회사들은 바이오 대비 화끈함은 없지만 오래지 않아 주가가 상승한다. 실적과 배당 기반 투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법이다. 미동도 없던 주가가 실적개선 발표와 함께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수로 크게 상승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꼭 버려야 할 것이 과한 욕심이다. 과욕에 눈이 멀면 정상적인 가치투자는 안중에도 없다. 욕심을 조금만 내버리면 안정적 수익이 난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주식에 문외한인 초보 투자자일수록, 안정적 투자를 원할수록, 기술적 분석에 자신이 없을수록 시장에 특별한 이슈나 주도적 모멘텀이 부족할수록 배당에 중점을 두자. 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받는 꿩 먹고 알 먹는 마음 편한 투자다. 혹여 주식투자로 손실 중이더라도 배당금이 몇 년간 쌓이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요술도 부린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배당에 호의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주인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국민과 고객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요구 등 주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선언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입률도 좋다. 배당주 펀드에 들어온 투자금은 고배당 종목 투자로 이어진다. 지난 몇 년간 고배당주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꾸준하게 높았다. 펀드 투자를 생각하는 초보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 가입도 마음 편한 방법이다. 혹여 손실이 나도 매년 배당이 펀드 손실을 만회해준다.
배당주는 투자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이 많다 보니 배당주는 연초보다 연말에 주가 흐름이 좋다. 매력적인 시가배당률 종목을 연초 매수한 후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배당주 펀드 활성화로 연말에 펀드가 배당주 주가를 끌어올린다. 3월(신영증권, 기산전기 등), 6월(양지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9월(방림, 금비 등) 결산법인도 있고, 증간배당(1년 2회 배당), 분기배당(1년 4회 배당) 기업도 있다. 분기배당주로는 삼성전자, 쌍용양회, 코웨이, 씨엠에스에듀, POSCO, 미원상사, 효성ITX, 한온시스템 등이 있다. 따라서 3월, 6월, 9월, 12월 등 배당 시기를 잘 맞춰 투자한다면 연간 3~4차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에 따라 연말 세금 회피를 위한 중소형주 매도세 증가 우려가 있다. 상장주식 대주주 요건은 1) 지분율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은 발행주식의 1%, 코스닥 시장은 2%다. 2) 금액 기준으로는 10억 원이다. 대주주 요건으로 인해 연말로 다가갈수록 매도현상이 심해진다. 12월 들어서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중소형주 주가 급락이면 세금 회피를 위한 매도일 수 있다. 매도세가 잠잠해지는 1월 반등을 예상해 12월을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도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배당주'로 검색하면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배당에도 세금을 낸다
이자, 배당 등을 합한 금융소득 2,000만 원까지는 15.4%(소득세 14%+지방소득세 1.4%)를 단일과세한다. 2,000만 원 초과 시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한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 소득과 2,000만 원 초과 금융소득을 합산해 누진세율인 종합소득세율(소득세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추가 과세)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 5,000만 원인 근로자에게 금융소득 3,000만 원이 발생하면 금융소득 2,000만 원은 15.4%, 금융소득 2,000만 원을 초과한 1,000만 원은 근로소득 과세표준 5,000만 원과 합산해 26.4%(과표구간 6,000만 원, 소득세 24%+지방소득세 2.4%) 과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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