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출액 이해하기_ 김대욱

미스터신 2020. 8. 1. 11:34

매출액 : 종목 선정의 대표 기준

 

앞에서 필자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순서로 살펴본다고 언급했다. 재무제표에서 매출액을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이유는 해당 주식에 투자해도 무방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 바로 기업의 매출액이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는 제조업종에서 속하는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 대상 종목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 손님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식당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식당 주인이 이익을 내기 위해 가정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종업원 수를 줄이고 셀프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가족에게 손님 응대를 맡긴다. 식자재도 직접 생산지에서 구매해서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식당 주인은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비용을 아끼며 버티고자 노려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데도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면,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조만간 한계 상황에 부딪힐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매출원가나 판매비, 관리비등을 줄여서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볼 때 매출액이 전분기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의 필자 고미야 가즈요시는 매출액이야말로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말했다. 사회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크기, 업계에서의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매출액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제품단가를 인하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기업이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선 기업의 매출이 증가해야 이익을 개선시킬 여지가 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며 이익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나 마케팅 비용의 상승, 또는 대규모의 감가상각비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는 경우는 사실 기업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면 원재료 가격 안정이나 감가상각비 감소로 기업의 이익이 다시 늘어나고, 기업의 주가도 다시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일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야 기업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주식투자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중심은 바로 매출액이다. (중략)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매출의 증가였다.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혹은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매출액이 꾸준히 연평균 10% 성장하는 기업은 아주 훌륭한 기업

 

그렇다면 매출액이 어느 정도 성장하는 기업이 훌륭한 기업일까? 필자는 연평균 10% 내외의 매출액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회사라면 아주 뛰어난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은 3% 내외다. 따라서 3% 정도의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은 대한민국 평균 정도의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10% 정도의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15%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은 그리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매출액이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비용도 증가한다. 그러나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매출액이 증가하는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_ 김대욱